'김세영이 살아난다'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공동 5위 '3연속 톱10'... 찰리 헐 극적 우승 [LPGA]

김세영(3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세영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해밀턴 타운십 TPC 리버스벤드(파72)에서 열린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김세영은 로빈 최(호주), 넬리 코다(미국),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과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LPGA 투어 통산 12승을 달성한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5년 동안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 확실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달 CPKC 여자오픈 공동 10위에 오른 그는 FM 챔피언십에서 3위, 이번 대회까지 3연속 톱10에 입성하며 도약을 기대케 했다.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로 시작한 김세영은 2라운드에서도 4타를 더 줄였다. 3라운드에선 2타를 줄이는 데 그쳤던 그는 이날 집중력을 보였다.

4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김세영은 7번 홀(파3)에서 한 타를 더 줄였으나 곧바로 8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다.

후반 홀 들어 다시 기세를 높였다. 11번 홀(파5)과 12번 홀(파3) 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14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더 줄였다. 16번 홀(파3)에선 보기를 범한 뒤 마지막 두 홀을 파로 지켰다.

이번 대회 주인공은 찰리 헐(잉글랜드)이었다. 20언더파 268타로 정상에 올랐다. 세계 1위 지노 티띠꾼(태국·19언더파 269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극적인 우승을 맛봤다.

16번 홀에서 장거리 버디 퍼트를 낚으며 공동 1위로 뛰어오른 헐은 17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를 범하며 티띠꾼에게 한 타 차로 밀렸다.

운명의 18번 홀(파5)에서도 티띠꾼이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려 놓으며 무난하게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버디 퍼트는 물론이고 파 퍼트까지 놓치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고 뒤에서 지켜보던 이글 퍼트를 홀 바로 옆에 올려놓은 헐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헐은 2016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과 2022년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 이어 LPGA투어 통산 3승을 손에 넣었다.

로티 워드(잉글랜드)가 18언더파 270타로 3위, 야마시타 미유(일본)가 17언더파 271타로 4위를 차지했고 국내 선수 가운데선 최혜진(26)이 13언더파 275타를 쳐서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 등과 공동 14위, 임진희(27)가 공동 22위(11언더파 277타), 김아림(30)은 공동 29위(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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