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가 각각 조 1위와 2위로 컵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OK저축은행은 17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A조 최종전에서 삼성화재를 두 차례 듀스 접전 끝에 3-1(25-15, 29-27, 24-26, 25-22)로 꺾었다.
지난 13일 현대캐피탈을 3-1로 꺾었던 OK저축은행은 KB손해보험에 이어 삼성화재까지 꺾고 조별리그 3전 전승 A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현대캐피탈은 OK저축은행과 첫 경기를 치른 뒤 대회 참가를 중단해 이후 경기들은 모두 부전패 처리됐다.
이날 패배한 삼성화재도 앞서 KB손해보험전 승리와 현대캐피탈전 부전승을 더해 2승 1패를 기록, A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컵대회 준결승 대진은 A조 1위와 B조 2위, B조 1위와 A조 2위가 각각 격돌하고, 오는 20일 결승을 치른다.
OK저축은행은 전광인이 팀 내 최다인 21점에 블로킹 3개를 더해 팀 승리에 앞장섰다. 송희채와 신장호도 나란히 17점씩, 진상헌은 블로킹 4개 포함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이윤수가 23점, 김우진이 18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남자부 컵대회는 앞서 국제배구연맹(FIVB) 승인을 받지 못해 대회가 전면 취소됐다가, 조건부 승인을 받아 대회 취소가 번복되는 등 파행 운영 중이다.
FIVB 제한에 따라 이번 대회엔 외국인 선수는 물론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거나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던 선수들도 출전할 수 없다.
이 과정에서 가용한 선수가 8명으로 줄어든 현대캐피탈은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해 대회 참가를 중단했고, 초청팀이었던 태국 나콘라차시마도 FIVB의 참가 불허로 제외됐다.
나콘라차시마의 불참으로 3개 팀만 남은 B조는 우리카드가 2패로 조별리그 일정을 모두 마쳤고, 나란히 1승씩 거둔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이 18일 최종전을 치른다. 이날 결과 이후 B조 1위와 2위가 정해지면 4강 토너먼트 대진도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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