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21세 이하(U-21)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2025년 21세 이하(U-21)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을 셧아웃 승리로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정진 목포여상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린 대회 13~14위 결정전에서 세르비아에 세트 점수 3-0(25-20, 25-18, 25-22)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블로킹 득점 5 대 8로 높이에서는 세르비아에 다소 밀렸으나, 신은지(20·정관장)를 앞세워 공격에서 압도했다. 신은지가 아포짓 스파이커로서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15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주장 김세빈이 중앙에서 블로킹 2득점 포함 10득점으로 지원했다. 이번 대회 한국은 서브로 재미를 봤다. 이날도 5개의 서브 에이스(세르비아는 2개)를 작렬하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총 24개 국가가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미국, 중국, 멕시코, 도미니카 공화국, 크로아티아와 함께 B조에 속했다. 조별리그 크로아티아, 도미니카 공화국, 멕시코에 승리를 챙긴 한국은 3승 2패(승점 8)로 16강에 진출했고,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브라질에 셧아웃 패배해 순위 결정전으로 밀렸다. 15일 체코에 패하며 13~16위 순위 결정전까지 떨어졌고 16일 인도네시아전 3-2 역전승, 이날 세르비아에 승리하며 1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신은지의 재발견이 이번 대회 큰 소득이었다. 선명여고를 졸업한 신은지는 2023~2024 V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부터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고 2023~2024시즌 종료 후 정관장으로 트레이드됐다.
강점인 서브가 세계 무대에서도 통했다. 신은지는 이번 대회 총 98점을 기록했는데, 그중 서브 득점이 29점이었다. 매 경기 서브 에이스를 넣으면서 성공률 20.28%(전체 2위)로 가장 많은 점수(29점)을 올렸다. 서브 부문 2위 리자 샤프로노바(튀르키예)의 18개보다 확연히 앞선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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