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철(59) KT 위즈 감독이 17일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결과를 약국에서도 살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KT 위즈 앞에서 받았던 유신고 출신 야수 2명(내야수 신재인, 외야수 오재원)을 뽑지 못한 것이 대해 아쉬움도 솔직하게 드러냈다.
이강철 감독은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우천 취소된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를 앞두고 병원에 갔다가 약국에서 잠깐 기다리면서 인터넷을 통해 드래프트 결과를 살펴봤다. 2순위, 3순위에 뽑혔던 선수들이 지역 연고인 유신고 출신인데 우리 구단이 보고 있던 선수들이었다"고 아쉬워했다.
KT의 지역 연고 학교인 유신고가 배출한 내야수 신재인은 NC 다이노스, 외야수 오재원은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각각 받았다. 6순위였던 KT는 전주고 투수 박지훈을 지명했다. KT 입장에서도 아쉬울 만했다. 수원을 연고로 하는 고교 출신 선수들이었기에 약간의 아쉬움도 남았다. 특히 드래프트가 임박할수록 유신고 출신 야수 2명이 평가가 올라갔기에 더욱 그랬다. 그래도 2라운드 전체 16번으로 유신고 출신 내야수 이강민을 뽑으며 위안을 삼았다.
이강철 감독은 1라운드에서 뽑은 우완 투수 박지훈에 대해 "150㎞의 공을 던진다고 들었다. 우리가 뽑을 수 있는 선수 중에 그 선수가 유일하게 150㎞를 던질 수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KT 구단 역시 "드래프트 결과에 만족한다. 당초 계획했던 대로 1라운드에 전주고 투수 박지훈을 지명했고, 상위 라운드에서 내야수를 보강했다"고 밝힌 뒤 "1라운드 박지훈은 안정된 메커니즘과 발란스로 140km 중후반의 직구를 구사하는 파이어볼러다. 향후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투수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2라운드 내야수 유신고 이강민은 공·수·주 삼박자를 갖춘 전문 유격수로, 향후 팀 센터라인 중심을 잡아줄 선수라고 판단했다. 전체적으로 팀 구성 및 미래 가치를 보고 선수들을 지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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