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하성' 김하성(30·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타격감이 제대로 폭발하고 있다. 멀티안타를 포함해 3출루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는 좋은 감각을 보여줬다.
김하성은 18일(한국 시각)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내셔널스파크에서 펼쳐진 워싱턴 내셔널스와 2025 미국 프로야구(MLB)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이날 경기를 마친 김하성의 올 시즌 성적은 3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7(136타수 35안타) 3홈런, 2루타 4개, 13타점 14득점, 11볼넷 32삼진, 6도루(2실패), 출루율 0.329, 장타율 0.378, OPS(출루율+장타율) 0.704가 됐다.
아울러 김하성은 지난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0.217이었던 타율도 어느새 0.257까지 치솟았다. 무엇보다 애틀랜타 이적은 그에게 신의 한 수가 되는 모양새다. 애틀랜타 이적 후 김하성은 15경기에서 0.327의 고타율을 마크하고 있다.
이날 애틀랜타는 주릭슨 프로파(좌익수), 맷 올슨(1루수),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우익수), 드레이크 볼드윈(포수), 아지 알비스(2루수), 김하성(유격수), 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 마르셀 오즈나(지명타자), 나초 알바레즈(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우완 월드렙이었다.
이에 맞서 워싱턴은 제임스 우드(지명타자), CJ 에이브람스(유격수), 조쉬 벨(1루수), 데일런 라일(좌익수), 루이스 가르시아(2루수), 딜런 크루스(우익수), 라일리 애덤스(포수), 로버트 하셀 3세(중견수), 브래디 하우스(3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우완 브래드 로드였다.
김하성은 양 팀이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김하성은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받아쳤으나,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그래도 배트 중심에 맞히며 좋은 타구를 보여줬던 김하성이었다. 이어 4회초 1사 1, 2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을 밟은 김하성. 이번에는 유리한 2-1의 볼카운트에서 4구째 바깥쪽 싱커를 공략했지만, 유격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
김하성의 활약은 세 번째 타석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애틀랜타가 1-3으로 뒤잔 6회초. 상대 투수는 우완 불펜 클레이튼 비터. 여기서 김하성은 볼 3개를 연거푸 골라내며 3-0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했다. 이어 4구째와 5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 속구를 그냥 지켜본 김하성. 6구째는 파울. 결국 7구째 낮은 코스의 볼을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2사 후 오즈나와 알바레즈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김하성이 득점에 성공했다. 3-3 상황에서 4-3으로 승부를 뒤집는 귀중한 득점이었다.


계속해서 김하성은 8회와 9회 안타를 치며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8회초 애틀랜타가 5-3으로 앞선 가운데, 1사 주자 없는 상황. 김하성은 볼카운트 2-2에서 상대 우완 불펜 사우린 라오의 6구째 몸쪽 싱커를 공략, 깨끗한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김하성 특유의 힘찬 스윙으로 안타를 만들어낸 장면이었다. 이어 김하성은 마이클 해리스 2세의 2루 땅볼 때 2루에 안착한 뒤 오수나의 적시 2루타 때 홈까지 파고들며 득점을 올렸다. 5-3에서 6-3으로 달아나는 영양가 만점의 득점이었다.
김하성의 활약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애틀랜타가 7-3으로 앞서고 있는 9회초. 2사 2, 3루 기회. 상대 투수는 일본인 오가사와라 신노스케였다. 김하성은 지체없이 한가운데로 몰린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힘차게 받아쳤다. 타구는 다시 한번 중견수 방면으로 날아가며 안타로 연결됐다. 이 사이 3루 주자는 물론, 2루 주자까지 득점에 성공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김하성의 2타점 적시타였다. 결국 애틀랜타는 9회말 1점을 더 내준 끝에 9-4로 승리했다. 70승 83패를 마크한 애틀랜타는 5연승을 질주했다. 순위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다. 반면 워싱턴은 62승 91패로 같은 지구 최하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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