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장은 명장이다. 조세 무리뉴(62) 감독이 곧바로 일자리를 찾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사령탑 출신 무리뉴 감독이 25년 만에 벤피카(포르투갈)로 돌아가는 것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무리뉴 감독은 페네르바체(튀르키예) 감독으로 부임한 지 1년 만에 지난 달 경질됐다. 이제 무리뉴 감독은 벤피카로 돌아온다. 그는 2000년 9월부터 12월까지 잠깐 벤피카를 이끈 바 있다"고 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무리뉴 감독과 벤피카가 2년 계약에 합의헀다"고 알렸다. 정확한 계약기간은 2027년 6월까지다. 이와 함께 로마노는 사실상 오피셜을 뜻하는 자신의 시그니처 '히어 위 고(Here We Go)'를 붙였다. 조만간 공식 발표가 나올 예정이다.
세계적인 감독으로 평가받는 무리뉴 감독은 지난 해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았다. 잉글랜드 첼시, 이탈리아 인터밀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평가는 아쉬웠다. 잉글랜드 맨유, 토트넘, 이탈리아 AS로마에서 계약기간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해 페네르바체 감독으로 부임해 명예회복을 노렸다. 하지만 역시 1년 만에 팀을 떠났다. 지난 시즌 페네르바체는 리그 2위를 기록, '라이벌' 갈라타사라이에 우승을 내줬다.
결정적인 경질 이유는 국제무대 성적이었다. 앞서 페네르바체는 '별들의 무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참가를 노렸지만, 지난 달 최종 예선에서 벤피카에 밀렸다. 공교롭게도 무리뉴 감독이 맡게 될 팀이다. 무리뉴 감독은 이후 페네르바체를 떠나야 했지만, 벤피카에서 지도자 경력을 이어가게 됐다.
한편 벤피카는 지난 17일 UCL 리그 페이즈 1차전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전에서 2-3 충격패를 당한 뒤 브루노 라즈 감독을 경질했다. 곧바로 무리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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