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길었던 침묵이 마침내 끝났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8경기 만에 마침내 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6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부터 상대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공략했다. 선두타자 엘리엇 라모스가 안타로 살아나간 후 1아웃에서 윌리 아다메스의 좌전안타와 맷 채프먼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다. 여기서 브라이스 엘드리지의 3타점 2루타로 앞서나갔다.
여기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글래스나우에게 볼카운트 1-2로 밀렸다. 하지만 바깥쪽 높은 커브볼을 그대로 밀어쳐 좌익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주자는 1, 3루가 됐다.
이 안타는 이정후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그는 지난 11일 애리조나전 6회 마지막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후 19일 다저스전까지 무려 25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부진한 타격감 속에 선발 라인업에서도 빠지는 굴욕을 겪었다. 시즌 타율도 0.271에서 0.261까지 추락했다.
그래도 팀은 다시 한번 이정후를 6번 타자로 투입하며 신뢰를 줬고, 결국 첫 타석에서 안타를 터트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정후의 안타로 주자 2명이 된 샌프란시스코는 다음 타자 케이시 슈미트가 볼넷으로 나가 만루가 됐고, 2사 후 로건 길버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추가해 4-0으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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