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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전 16점차 대패에 부상자 속출→"오늘 꼭 이기고 싶었다" 김휘집의 복수혈전, 4일 만에 만난 거인 울렸다 [울산 현장]

롯데전 16점차 대패에 부상자 속출→"오늘 꼭 이기고 싶었다" 김휘집의 복수혈전, 4일 만에 만난 거인 울렸다 [울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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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양정웅 기자
NC 김휘집이 23일 울산 롯데전 승리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NC 김휘집이 23일 울산 롯데전 승리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4일 전 16점 차 대패의 아픔을 잊지 않았다. 김휘집(23·NC 다이노스)이 다시 만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결승타를 터트리며 복수했다.


NC는 2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연승 중인 NC는 산술적인 5강 가능성을 놓지 않고 있다.


이날 NC 타선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 선수는 단연 김휘집이었다. 이날 7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한 그는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려냈다. 김휘집이 1경기 3안타를 터트린 건 지난 7월 26일 키움전 이후 약 2달 만이다.


2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쪽 안타로 살아나간 김휘집은 다음 타석에서는 기회를 날렸다. NC는 4회초 1사 후 서호철이 좌익수 방면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로 나온 김휘집이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나며 이닝의 문을 닫았다.


그래도 이후 김휘집은 팀 득점에 기여했다. 7회초 그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로 나갔다. 김형준의 희생번트로 2루로 진루한 그는 2사 후 최원준의 좌익수 앞 안타 때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8회에는 본인이 해결사가 됐다. 박건우의 볼넷과 맷 데이비슨의 안타 등으로 2사 2, 3루 찬스가 김휘집 앞에 왔다. 여기서 그는 정철원의 5구째 슬라이더를 공략,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냈다. 대주자로 나온 고승완과 홍종표가 모두 홈으로 들어오며 NC는 4-2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이를 끝까지 지키며 승리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이호준 NC 감독은 "결정적으로 8회초 동점 상황에서 김휘집 선수가 귀중한 결승 타점을 기록하며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칭찬했다.


NC 김휘집.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김휘집.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승리를 따낸 후 김휘집은 "지난 주 대패를 했기 때문에 오늘은 꼭 이기고 싶었다"며 "다행히 이겨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가을야구를 위해서는 이제 한 경기 한 경기 전력을 다해야 하는데, 배수진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겨서 좋다"고 했다.


김휘집이 말한 '지난 주 대패'는 4일 전인 지난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를 말한다. 당시 NC는 23안타 7사사구를 허용하며 2-18로 대패했다. 큰 점수 차 패배도 뼈아팠지만, 김주원(발목)과 최원준(무릎)이 부상으로 빠지는 등 여러 모로 풀리지 않았다.


당시를 떠올린 김휘집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홈에서 매진이 됐고, 중요한 경기라는 걸 모두 알고 있었다"며 "진 것도 있지만 다치고 에러도 많이 나왔다"며 "광주로 가는데 너무 기분이 안 좋더라"라고 고백했다. 이어 "다음 주 게임(23일)이 있으니 그때는 잘해서 재밌는 경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결승타 상황에 대해 김휘집은 "(슬라이더를) 딱히 노리진 않았고, 나에게 맡기고 쳤다"고 했다. 상대 투수였던 정철원이 사실상 직구와 슬라이더, 투 피치였다는 걸 의식한 듯 그는 "직구와 슬라이더만 머리에 놓고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다"고 전했다. 안타를 치기 바로 전 공이 ABS(자동 투구판정 시스템)에서 살짝 빠진 걸로 나온 부분에 대해서는 "볼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살짝 빠져서 놀랐다"며 웃었다.


NC는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일어난 관중 사망사고로 두달간 홈으로 돌아가지 못했는데, 이때 울산시에서 손을 내밀면서 문수야구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6경기 활용했다. 김휘집은 "처음 오는 경기장이 아니어서 익숙했다. 그리고 힘들 때 손을 내밀어준 곳이어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그리고 여기서 25타수 만에 안타를 치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울산 홈경기 당시 김휘집은 2군으로 갈 뻔했다가 경기 직전 바뀌는 등 부진 속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는 "그때보단 괜찮다. 그래서 선수는 멘탈도 훈련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며 "여러 책도 보면서 실패가 나왔을 때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생각도 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올해 경기를 하며 스스로 화도 많이 나고 티가 났다. 그래서 이건 너무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어서 없애려고 한다. 마냥 어린 선수도 아니다"라고 했다.


NC 김휘집.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김휘집.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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