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의 운명이 '괴물' 류현진(39·한화 이글스)의 왼팔에 맡겨졌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오는 8일 낮 12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6 WBC 조별리그 C조 3차전 대만전의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이번 경기는 사실상 8강 진출권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경기에 류현진의 등판은 승리를 향한 대표팀의 가장 강력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류현진에게 도쿄돔 대만전은 약속의 땅이다. 그는 만 22세였던 2009년 WBC 당시, 같은 장소에서 대만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3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한국의 9-0 대승을 이끈 바 있다. 때문에 대만 매체들은 류현진이 보여준 '대만전 강세'에 우려하는 분위기다. 류현진은 2009 WBC를 비롯해 2007년 베이징 올림픽 예선과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대만 타선을 완벽히 봉쇄하며 '대만 킬러'로 명성을 떨친 바 있다.
그로부터 17년이 흘러 불혹을 앞둔 나이가 됐지만, 류현진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지난 2일 한신 타이거스와의 평가전에 구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점검한 류현진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이번 대만전을 정조준해 왔다. 대만 타선이 전통적으로 제구력이 뛰어난 좌완 투수에게 약세를 보여왔다는 점도 류현진 선발 카드 적중 가능성이 힘을 실어주는 요소다.
올해로 서른아홉, 불혹을 목전에 둔 류현진에게 이번 WBC는 사실상 마지막 태극마크가 될 가능성이 크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WBC 준우승의 주역이었던 그가 한국 야구의 침체기를 끊어내기 위해 다시 한번 도쿄돔 마운드에 선다.
대한민국 야구의 자존심이 걸린 '한·대만전'은 오는 8일 낮 12시, 전 국민의 응원 속에 도쿄돔의 뜨거운 마운드 위에서 펼쳐진다. 만약 대만전을 잡는다면 7일 일본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 2승 1패로 8강 진출 가능성에 청신호를 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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