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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팀, 12→14→18개 돼야" 축구인들 입 모았다... 김보경도 "팬들, 여러 팀 스타일 즐기자" [공청회 현장]

"K리그1 팀, 12→14→18개 돼야" 축구인들 입 모았다... 김보경도 "팬들, 여러 팀 스타일 즐기자" [공청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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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로=박재호 기자
FC안양 공격수 김보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축구인들이 K리그1 팀이 늘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다만 반대 의견도 존재한다.


2025 K리그 주요 현안 공청회가 지난 23일 서울시 성동구 한양대학교 경영관 SKT홀에서 개최됐다.


최순호 수원FC 단장, 구창용 제주SK 대표, 유성한 FC서울 단장, 위원석 대한축구협회 소통위원장, 홍재민 기자, 김재성 K리그 TSG 위원, 김보경 FC안양 선수 등 축구계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들은 ▲ K리그 외국인 선수 쿼터 제도 ▲ K리그1 적정 팀 수 및 리그 전체 디비전 구조 검토 등을 논의했다.


K리그1은 2013년 승강제 도입 이듬해부터 12개 팀 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K리그2는 현재 14개팀이다. 내년에는 파주시민축구단, 용인FC, 김해FC를 더해 17개팀이 된다. K리그1과 K리그2를 합하면 총 29개에 이른다. 2027년부턴 K리그3 승강제도도 시행 예정인 만큼 K리그 적정 팀 수와 리그 전체 디비전 구조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최순호 단장은 K리그1 팀을 늘리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2개팀에서 16~18개팀까지 단계적으로 늘려야 한다"며 "팀이 늘어나도 관중과 매출에는 관계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래쪽을 단단하게 하며 안정성과 건전성을 갖춰져야 한다. 경제와 인구 문제 등 상황에 따라 맞춰가는 게 현실적이다. 하지만 이른 시간 내에 14개팀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성한 FC서울 단장.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유성한 단장도 "K리그1 참가팀을 늘려야 한다"며 "파이널 B에 6위부터 12위까지 속하는데 절반이 강등될 수 있다는 우려를 느낀다. 이러면 스폰서 유치 등 어려움이 따르고 여러 어려움이 따른다"고 동의했다.


현역으로 뛰고 있는 김보경도 팀이 더 늘어나야 한다고 인정했다. "K리그1 실력은 상향 평준화다.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고, 팬들도 더 많은 팀이 참가하는 무대에서 여러 스타일의 축구를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위원석 위원장은 혁신적인 방안을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K리그1, 2 위에 상위 개념인 이른바 '프리미어리그'를 창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시도민구단의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지금은 너무 많다. 이 구조로는 리그 성장이 어렵다. 비균형적 팀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K리그는 현재 변곡점이 필요하다. 돈을 버는 리그가 돼야지 세금에 의존하면 안 된다.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하고, 최상위 리그인 '프리미어리그' 출범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혁명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창용 제주SK 대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구창용 대표는 현재 '1+2' 승강 제도에 대해서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K리그1 12개팀에서 1+2 승강제도가 맞는지 의문이다"라며 "구단은 장기적인 계획들이 있다. 선수단, 유소년 육성, 시설 개선 등이다. 그런데 성적이 나빠지면 이런 장기적 과제들을 미루고 선수 영입에 집중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리그1팀 수가 늘어나도 강등 부담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조금 더 중장기적 계획을 세우기가 좋다"고 덧붙였다.


K리그1 팀을 늘리는 것에 반대 목소리도 있었다. 홍재민 기자는 "시장 논리로 단순하게 보면 기업이 생산량을 늘리기 전 '이 물건을 다 팔 수 있을까' 고민을 한다. 현재 국내 축구 규모에선 K리그1 팀이 오히려 많다"고 말했다. 돈이 벌리지 않는 구조에서 K리그1 팀을 늘리는 게 해답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2025 K리그 주요 현안 공청회가 지난 23일 서울시 성동구 한양대학교 경영관 SKT홀에서 개최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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