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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7번째 '박건우' 롯데서 데뷔, 2번 미지명→육성 입단→끝내 1군 데뷔 후 첫 안타까지 "저 백업으로 쓸 만합니다"

KBO 7번째 '박건우' 롯데서 데뷔, 2번 미지명→육성 입단→끝내 1군 데뷔 후 첫 안타까지 "저 백업으로 쓸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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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양정웅 기자
롯데 박건우가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 홈페이지에서 '박건우'를 검색하면 총 7명의 선수가 나온다. 그중 7번째인 롯데 자이언츠 포수 박건우(22)가 프로 첫발을 내디뎠다.


박건우는 지난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이 5-14로 크게 뒤지던 9회말 타석에 들어섰다.


이는 박건우의 프로 1군 첫 타석이었다. 키움 투수 박윤성과 대결한 그는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몸쪽 커브볼을 공략,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터트렸다. 팀이 크게 지고 있어서 많이 기뻐할 수는 없었지만, 세리머니와 함께 첫 안타의 순간을 기념했다.


2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스타뉴스와 만난 박건우는 "처음 올라왔을 때부터 타석 들어가면 무조건 변화구를 치려고 생각했다"며 "마침 칠 타이밍에 변화구가 와서 운이 좋게 안타가 됐다"고 말했다.


박건우는 "처음에는 상상하지 않고, 그냥 좋은 타구만 날리자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1루를 밟은 후 크게 생각은 안 들었는데, 그래도 1군에 데뷔해서 첫 안타를 쳤다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첫 안타 공이 회수됐지만 아직 본인에게 전달은 안 됐는데, 그는 "운영팀에서 잘 포장해줘서 준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롯데 박건우(오른쪽)가 20일 사직 키움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장충고-고려대를 나온 포수 박건우는 2번의 드래프트에서 프로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후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을 맺은 그는 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2025시즌 1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4명의 신인 중 한 명이 됐다. 이후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28게임에 출전, 타율 0.281을 기록했다.


박건우는 "(스프링캠프 명단에 들어서) 나도 놀랐다"며 "캠프에 가서 나름대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부분을 좋게 봐주셔서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이후 박건우는 지난 9일 정식선수 등록과 함께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어깨 통증으로 경기 출전이 어려워진 유강남과 무릎 수술을 받은 박재엽 등 포수진에 공백이 생기자 이를 채우기 위함이었다.


2군에서 박건우는 수비를 중점적으로 보완했다. 그는 "타격은 많이 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수비는 많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서 블로킹부터 캐칭, 송구까지 코치님들과 계속 운동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추어 때는 송구가 더 자신 있었는데 여기서는 블로킹이 편해지고 송구 정확도가 안 좋다"고 설명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백용환 배터리코치와 훈련하고 있다.


아마추어와는 비교도 안 되는 많은 관중 앞에서 1군 경기에 나갔지만, 박건우는 "생각보다 긴장이 안 됐다"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경기 나가기 전에 벤치에 있을 때 더 긴장됐고, 그때 많이 해서 그런지 (경기 중에는) 긴장을 안 했다"고 했다. 그는 "환호를 엄청나게 해주셨다. 이런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다짐했다고 한다.


어렵게 프로에 들어온 만큼 아직은 목표를 크게 보고 있지 않다. 그는 "박건우라는 선수는 백업으로도 충분히 쓸 만하다는 걸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자신에 대해 말했다.


롯데 박건우.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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