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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역대급 '황당 퇴장' 나왔다, 골 세리머니하다 레드카드→감독도 분노

리버풀 역대급 '황당 퇴장' 나왔다, 골 세리머니하다 레드카드→감독도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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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석 기자
2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풋볼 리그컵(EFL컵·카라바오컵) 3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골을 넣은 뒤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한 리버풀 공격수 위고 에키티케(사진 위).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에키티케는 이 세리머니로 결국 경고누적 퇴장당했다. /사진=B/R 풋볼 SNS 캡처

그야말로 황당한 퇴장이었다. 리버풀 공격수 위고 에키티케(23·프랑스)가 골을 넣고 골 세리머니를 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대회 결승 등 비중이 큰 대회도 아니었던 데다 의미 있는 세리머니를 펼친 것도 아니어서 결국 감독도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상황은 이랬다. 2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풋볼 리그컵(EFL컵·카라바오컵) 3라운드 사우샘프턴전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에키티케는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40분 골망을 흔들었다. 역습 상황에서 페데리코 키에사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사실상 결승골이었다.


그런데 득점 직후 에키티케는 자신의 유니폼 상의를 벗어 유니폼을 들어 올리는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규정상 상의 탈의 세리머니는 무조건 경고다. 문제는 에키티케가 이날 후반 8분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았다는 점이다. 결국 주심은 그에게 다가가 두 번째 경고와 함께 퇴장을 명했다.


축구에서 경고를 감수하고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하는 건 종종 있는 일이다. 심지어 에키티케처럼 한 차례 경고를 안은 상황에서 골 세리머니를 하다 퇴장당한 사례도 아예 없지는 않다. 다만 이런 경우는 대회 결승전 추가시간 등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나온 극장골이나 쐐기골인 경우가 일반적이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풋볼 리그컵(EFL컵·카라바오컵) 3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골을 넣은 뒤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한 리버풀 공격수 위고 에키티케. /AFPBBNews=뉴스1

에키티케의 상황은 달랐다. 이날 치른 리그컵은 리버풀이 출전하는 올 시즌 대회 가운데 비중이 가장 적은 대회인 데다 겨우 3라운드였다. 심지어 골을 넣고 펼친 세리머니마저 자신의 유니폼을 거꾸로 들어 보이는 정도였고, 그렇다고 리버풀 이적 후 첫 골도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팀 승리를 이끈 결승골로 남긴 했으나 퇴장과 맞바꿀 정도의 세리머니를 한 건 납득하기 어려웠다.


결국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도 "불필요하고 어리석은 행동이었다"며 에키티케의 골 세리머니 퇴장을 직격 비판했다. 슬롯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첫 번째 경고 역시 불필요했다. 선수는 그라운드 위에서 감정을 통제하는 게 최선이고, 만약 통제할 수 없다면 적어도 카드로 이어지진 않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비판 목소리를 냈다.


에키티케도 결국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홈에서 팀의 승리를 도울 수 있어 너무 기뻤고, 그래서 감정이 앞섰다. 모든 구성원들에게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골 세리머니를 하다 황당하게 퇴장을 당한 바람에 결승골의 주인공이 SNS를 통해 동료들과 팬들에게 사과한 셈이다.


이날 퇴장으로 에키티케는 오는 27일 오후 11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길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리그컵에서 받은 퇴장 징계는 EPL에서도 연계 적용된다. 에키티케는 지난 7월 프랑크푸르트에서 무려 9500만 유로(약 1564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리버풀로 이적한 공격수다. 이번 시즌 EPL 3골 등 시즌 8경기에서 5골을 기록 중이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풋볼 리그컵(EFL컵·카라바오컵) 3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골을 넣은 뒤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한 리버풀 공격수 위고 에키티케. /AFPBBNews=뉴스1
2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풋볼 리그컵(EFL컵·카라바오컵) 3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골을 넣은 뒤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했다가 이날 두 번쨰 경고를 받고 퇴장당한 리버풀 공격수 위고 에키티케(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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