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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눈앞' 이숭용은 자신을 낮췄다 "2군 스태프 너무 고마워→노력해준 선수들 덕분"

'3위 눈앞' 이숭용은 자신을 낮췄다 "2군 스태프 너무 고마워→노력해준 선수들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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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수진 기자
23일 KIA전을 지켜보고 있는 이숭용 감독. /사진=SSG 랜더스

사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SSG 랜더스를 5강 후보로 꼽는 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 투타의 코어인 좌완 김광현(37)과 내야수 최정(38)이 버티고 있었지만, 적극적이었던 다른 팀에 비해 전력 보강이 그리 활발하지 않은 것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2025시즌 막판이 지난 현재 이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다.


사실 이번 시즌 내내 SSG는 부상자가 속출했다. 최정을 비롯해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 한유섬 등 타자들이 번갈아 가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숭용(54) SSG 감독 역시 "올해 유독 상황이 좋지 않다"는 말을 자주 했다. 하지만 강한 불펜을 무기로 8월까지 5할 승률을 버텨내더니 9월 초반 무섭게 승수를 쌓기 시작했다.


투타에서도 난세 영웅이 나왔다. 23일 선발 투수로 나선 좌완 김건우(23)가 5⅓이닝 1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류효승(29) 역시 지명타자로 주로 나서며 22경기 타율 0.305(82타수 25안타) 5홈런 15타점의 쏠쏠한 활약을 펼쳐줬다. 그야말로 후반기 팀에 큰 힘이 된 선수들이다.


SSG는 24일 한화전이 우천 취소로 인해 열리지 않았지만, 9월 13경기에서 9승 4패(승률 0.692)로 이 기간 전체 2위다. 덕분에 중위권 순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8월 29일 롯데를 밀어내고 3위 자리에 오른 뒤 1달 가까이 사수하고 있다. 4위 삼성 라이온즈와 1.5경기 차이로 앞선 3위에 올라있는 SSG는 이 위치를 그대로 지키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다. 피타고리안 승률과 잔여 경기를 기반으로 KBO 리그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계산해 공개하는 사이트인 'psodds.com'에 따르면 SSG가 3위로 정규시즌을 마칠 확률은 78.9%다.


24일 한화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이숭용 감독은 정규 시즌을 되돌아보며 "어려울 때마다 새로운 선수들이 해주고 있는 부분이 3위권에서 버티고 있는 큰 원동력이다. 김건우도 그렇고, 류효승도 그렇고 올라오는 친구들이 너무나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잘해줬기 때문에 감독으로서는 2군에 있는 코칭 스태프, 프런트에게 항상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또한 선수들 본인들도 노력한 결과"라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이어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 준 것들이 (2군) 코칭스태프와 프런트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잘되고 있는 것들이 우리 팀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잔여 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SSG는 지난 19일 두산전이 취소되면서 죽음의 8연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4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둔 뒤 24일 우천 취소로 인해 하루 쉬어갈 수 있게 됐다. 이숭용 감독은 중간 평가를 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만족한다. 이제 남은 경기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아직 3위가 확정된 것 또한 아니기 때문에 순리대로 경기를 이기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SSG는 25일과 26일 KT와 2연전을 치른 뒤 27일 잠실에서 두산을 만난다. 선발 투수는 문승원, 화이트, 김광현 순으로 등판할 예정이다.

23일 선발 등판한 김건우의 모습.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류효승의 모습. /사진=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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