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던 라클란 웰스(28)가 우승팀 LG 트윈스로 한국에 복귀한다.
차명석 단장은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웰스와 계약을 진행 중인 것이 맞다. 현재 메디컬 테스트 중으로 조만간 소식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웰스는 올해 6월 부상 당한 케니 로젠버그를 대신해 키움에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했다. 계약 기간은 6주로 연봉은 3만 달러였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5시즌 동안 활동했던 웰스는 2년 전 고국으로 복귀했다.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하면서 안정적인 제구력과 이닝 소화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대대로의 활약을 보여줬다. 부상이 있었음에도 웰스는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15, 20이닝 16탈삼진, 피안타율 0.234,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0으로 활약했다. 최고 시속 148㎞의 직구에 우타자에게도 스윙을 끌어내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보여주면서 향후 활약이 기대됐다. 매우 적은 표본이지만, 우타자 상대 피OPS 0.575, 좌타자 상대 0.538로 안정적이었다.
키움도 이러한 활약을 근거로 로젠버그 대신 웰스로 외국인 투수를 교체하길 바랐다. 하지만 웰스는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남아달라는 부탁에도 호주로 돌아갈 뜻을 밝혔다. 결국 미련 없이 계약 기간 종료와 동시에 한국을 떠났다.
LG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아시아쿼터 제도 도입이 결정된 때부터 호주 시장을 살펴보고 있었던 LG는 올해 스프링캠프에 또 다른 국가대표 선수 코엔 윈(26)을 초청할 정도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었다. 포스트시즌이 진행 중인 10월 LG가 웰스에게 접근했다는 소문이 들렸고 최근 계약이 결정됐다.
차명석 LG 단장은 웰스를 선택한 이유에 "올해 아시아쿼터 대상자 중 웰스가 가장 기량이 뛰어났다. 어떠한 부분이 제일 강점이라기보단 지금 나와 있는 선수 중 웰스보다 나은 선수가 안 보였다. 제일 좋은 선수를 잡으려 했고 그게 웰스였다"라고 힘줘 말했다.
일찌감치 아시아쿼터 선수와 기존의 외국인 선수들과 재계약을 결정한 LG는 왕좌를 지키기 위해 내부 FA 단속에 온 힘을 쏟는다. 이달 19일 시행될 KBO 2차 드래프트 보호 명단도 마무리 단계다.
차명석 단장은 "2차 드래프트는 실력 위주로 35명을 보호했다. 어느 정도 준비는 마쳤고 계속 준비하려 한다. 외국인 선수 3명은 이미 내년에도 같이 가기로 했다"라며 "이번 오프시즌 최우선 목표는 내부 FA 두 명과 계약하는 것이다. 기량이 되니까 당연히 계약한다는 입장이다. 두 선수 모두 적정한 선에서 합리적으로 계약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