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부상을 이겨낸 조규성(27·미트윌란)이 복귀 후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합격점이었다.
조규성의 소속팀 미트윌란(덴마크)는 25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 SJ 슈투름그라츠(오스트리아)와 홈 맞대결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7분 상대 자책골에 이어 후반 44분 우스망 디앙이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날 대한민국 공격수 조규성은 팀 4-3-1-2 포메이션의 2선에 배치돼 최전방을 지원했다. 특유의 제공권을 앞세워 최전방 공격수들에게 공을 전달하거나, 필요할 때면 직접 슈팅을 마무리했다. 슈팅 1회를 비롯해 드리블 돌파 1회, 지상에서 볼 경합 3차례에서 모두 승리했다. 또 공중볼 경합 5번 가운데 4번이나 승리했다. 걷어내기도 1회 기록했다.
비록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으나 조규성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풋몹은 조규성에게 평점 7.3, 또 다른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평점 7.0을 부여했다.
컨디션이 점점 올라오는 게 눈에 보일 정도다. 이날 조규성은 끊임없이 상대와 부딪히며 공격진영에서 공을 따낼려고 노력했다. 큰 부상을 겪었는데도 두려움이 없었다. 또 앞선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는 등 활발하게 뛰어다녔다. 전반 40분에는 오른쪽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헤더슛으로 연결했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조규성은 상당히 아쉬워했다.
조규성은 지난 해 6월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예상치 못한 합병증으로 긴 재활기간을 거쳐야 했다.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최근 조규성은 대한축구협회와 인터뷰에서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라고 고백했다. 다행히 조규성은 포기하지 않았고 최근 성공적으로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지난 18일 덴마크축구협회(DBU) 포카렌 3라운드 AaB전에선 복귀골, 21일 리그 9라운드 비보르전에서도 골망을 흔들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조규성은 태극마크 복귀도 노린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A매치 소집명단을 발표한다. 조규성의 대표팀 발탁과 관련해 가장 큰 관건은 몸상태였는데, 이날 선발로 출전해 활발한 플레이까지 펼치며 걱정을 털어냈다. 모처럼 소집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한편 조규성과 함께 미트윌란에서 뛰는 대한민국 수비수 이한범도 이날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걷어내기 8회, 헤더 클리어 4회, 가로채기 3회 등을 기록하며 무실점 수비를 펼쳤다. 롱패스 3회와 함께 패스성공률은 82%였다. 풋몹 기준 이한범은 높은 평점 7.6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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