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트시즌 진출의 실낱 같은 희망만 들고 있던 롯데 자이언츠에 악재가 닥쳤다. 올 시즌 선발진을 든든히 지켜주던 나균안(27)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롯데는 25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치른다. 상대전적은 롯데가 4승 9패 2무로 뒤지고 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롯데는 악재를 맞이했다. 바로 나균안이 1군에서 말소된 것이다. 그는 당초 선발로 나설 전망이었으나, 알렉 감보아가 대신 예고된 후 본인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대신 베테랑 불펜 박시영이 콜업됐다.
나균안은 올해 28경기에서 137⅓이닝을 소화, 3승 7패 평균자책점 3.87의 성적을 거뒀다. 탈삼진 116개와 볼넷 50개를 기록했고, 피안타율 0.268,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41을 마크했다. 시즌 내내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지만, 시즌이 갈수록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지난해 부진을 만회했다.
이에 나균안은 생애 첫 규정이닝까지 단 6⅔이닝 만을 남겨둔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가 왜 갑자기 1군에서 사라졌을까. 롯데 관계자는 "나균안은 팔꿈치 불편함으로 인해 엔트리 변동됐다. 내일 검진 예정이다"고 밝혔다.
사실 나균안은 지난 8월 31일 사직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했다가, 타구에 어깨를 강타당해 3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후 휴식 후 2게임에 나왔지만 모두 4이닝 이하로 소화하는 데 그쳤다. 결국 상황이 좋아지지 않으면서 말소되고 말았다.
롯데는 현재 선발진이 무너진 상황이다. 8월까지 에이스 역할을 했던 감보아가 9월 들어 지친 모습이 보이면서 무너졌고, 팔꿈치 불편감까지 느꼈다. 여기에 야심차게 데려온 빈스 벨라스케즈도 부진 끝에 불펜으로 강등됐다. 나균안까지 빠지면서 롯데는 우울한 9월을 보내게 됐다. 25일 경기 전 기준 롯데는 5위 트래직 넘버 '2'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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