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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96즈' 다시 뭉친다, 홍명보호 복귀 앞둔 황인범·황희찬·조유민

'국가대표 96즈' 다시 뭉친다, 홍명보호 복귀 앞둔 황인범·황희찬·조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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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석 기자
1996년생 대표팀 주축 선수들인 조유민(왼쪽부터), 황인범, 황희찬. /사진=조유민 SNS 캡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축을 이루고 있는 이른바 '96즈(1996년생들)'가 다시 뭉친다. 9월 미국 원정 평가전에서 대표팀에서 빠졌던 황희찬(울버햄프턴)과 황인범(페예노르트), 조유민(알샤르자) 등이 일제히 대표팀 복귀를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1996년생 선수들이 주축이 된 이들은 '축구 국가대표 96즈'라는 이름으로 함께 기부 활동을 펼칠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황희찬, 황인범, 조유민, 나상호(마치다 젤비아) 등 1996년생들뿐만 아니라 1995년생인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과 1997년생 백승호(버밍엄 시티)도 96즈 일원이다. 모두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멤버들이기도 하다.


9월 A매치 평가전에서는 다만 대표팀 주축을 이루던 이들이 대거 빠졌다. 황희찬은 소속팀에서 꾸준하게 출전하지 못하던 상황이라 결국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황인범은 부상, 조유민은 부상에서 막 회복한 상태라 역시 대표팀에서 빠졌다. 대표팀 주축들인 만큼 전력 손실도 적지 않았는데, 다행히 이제는 모두가 대표팀 복귀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황인범이 지난 6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홍명보 감독으로선 중원의 핵심인 황인범의 복귀 가능성이 가장 반갑다. 황인범은 지난달 17일 엑셀시오르와의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시 2라운드에서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한 이후 한 달 넘게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9월 A매치 명단에는 당초 이름을 올렸으나 결국 제외됐다.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발탁과 맞물려 중원에 새로운 실험을 하려던 홍 감독의 9월 구상도 흐트러졌다.


다행히 최근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경기에 출전하진 못했으나 지난 25일 포르투갈 브라가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브라가 원정길에 동행해 벤치에 앉았다. 주말 경기에는 직접 출전을 통해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제 막 부상에서 회복한 상태고, 아직 경기력과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다는 점이 대표팀 복귀의 유일한 변수가 될 수 있다.


'프리미어리거' 황희찬도 대표팀 복귀를 준비한다. 그는 9월 A매치 평가전에서 부상이 아닌데도 홍 감독의 외면을 받았다. 소속팀에서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한 데다, 미국에서 뛰고 있는 정상빈(세인트루이스 시티)의 실험 기회와 맞물린 제외였다. 그러나 황희찬은 대표팀 명단 발표 직후 '보란 듯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골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뉴캐슬 유나이티드, 에버턴(리그컵)전에서 선발로 출전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9월 A매치에선 한 템포 쉬어갔지만 여전히 홍명보호의 핵심 공격 자원이다. 홍 감독 역시도 "황희찬이 우리 팀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라는 건 나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와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며 "언제든지 대표팀에 들어와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라고 했다. 전술 변화와 맞물려 공격진 자리가 줄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지만,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 등 황희찬만의 능력은 여전히 중요한 카드가 될 수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지난 6월 오후 파주 NFC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황희찬이 밝은 표정으로 훈련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지난 6월 파주 NFC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조유민이 훈련에 앞서 테이핑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센터백 조유민도 대표팀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무릎 수술을 받았던 그는 최근 선발 풀타임 경기를 소화하는 등 몸 상태가 많이 올라온 상태다. 큰 변수만 없다면 10월 A매치를 통해 국가대표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내내 홍 감독의 중용을 받았던 자원이라는 점 역시도 마찬가지다.


실제 조유민은 지난 월드컵 3차 예선 3차전부터 9차전까지 무려 7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해 홍명보호 수비진을 지켰다. 김민재의 새로운 파트너로 자리 잡은 건 물론, 김민재가 부상으로 빠진 경기들에선 새로운 파트너(권경원)와 함께 홍명보호 수비진을 지켰다. 최근 수비 전술이 바뀐 만큼 조유민을 새롭게 시험대에 올린다는 측면에서도 그의 대표팀 복귀는 기정사실인 분위기다.


9월 A매치에서 빠졌던 선수들 모두 홍명보호 주축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복귀는 그 자체만으로도 뚜렷한 전력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월드컵 모드로 전환된 이후 본격적으로 내부 경쟁에 불을 지핀다는 점에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홍명보 감독은 오는 2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내달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전, 14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파라과이와의 평가전 2연전에 나설 명단이다.


축구국가대표 홍명보 감독이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월드컵최종예선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공식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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