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 주장이자 전설적인 수비수 출신인 파비오 칸나바로(52)가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 제안을 거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재 무직이지만 폴란드 1부리그 소속 포곤 슈체친 구단 감독 부임이 우선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탈리아 축구 기자인 니콜로 샤키라는 2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칸나바로를 향해 중국축구협회가 감독직 제안을 했다. 하지만 칸나바로는 유럽 클럽 감독을 위해 이를 수락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폴란드 매체 스포르트미디어셋 역시 "칸나바로가 포곤 슈체친 구단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중국에서 어마어마한 오퍼가 들어왔지만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 대표팀 감독은 지난 6월부터 공석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를 이유로 크로아티아 출신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과 결별했다. 지난 7월 용인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는 데얀 주르제비치 임시 감독 체제로 대회를 치렀다.
감독이 없으니 A매치도 치르지 못했다. 지난 9월 A매치 데이에서 중국은 아예 평가전조차 잡지 못했다. 오는 10월 A매치 데이에서 평가전을 치르는 것이 목표지만 여전히 A대표팀 사령탑을 선임하지 못했다. 무려 3개월 넘게 대표팀 감독이 없는 것이다.
칸나바로 감독이 중국의 레이더망에 잡혔다. 칸나바로는 중국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을 정도로 중국 축구를 잘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4년 현재는 해체된 광저우 에버그란데 지휘봉을 잡은 칸나바로 감독은 톈진 취안젠(현 톈진 진먼후)을 거쳐 2019년 중국 대표팀 임시 감독을 지냈다. 광저우 감독과 중국 대표팀을 겸임했지만 딱 2경기만 지휘한 뒤 다시 광저우에 집중하기로 했다. 2024년 우디네세 감독을 지낸 칸나바로는 2025년 크로아티아 리그 디나모 자그레브 감독을 지냈지만, 다시 무직이다.
해당 보도들에 따르면 칸나바로 감독은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긴 싫은 모양새다. 지난 4월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경질된 칸나바로는 폴란드 리그 입성을 노린다. 포곤 슈체친은 폴란드 1부 리그 18개 구단 가운데 12위에 올라있다. 최근 성적 부진으로 감독을 경질했고, 새 지도자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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