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이 최근 불거진 토트넘 홋스퍼 이적설에 직접 답했다. 영국 내에서는 실망한 분위기가 가득하다.
영국 매체 '미러'는 27일(한국시간) "케인은 토트넘 이적설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에 대한 침묵을 직접 깼다"고 보도했다.
케인은 27일(한국시간) 뮌헨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 출전해 멀티골을 작렬했다. 전반 45분과 후반 20분 두 골을 몰아치며 뮌헨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대기록까지 세웠다. 케인은 뮌헨 104경기에 출전해 100호골을 올리며 새 역사를 썼다. 21세기 유럽 5대 리그에서 단일 클럽 최소 경기 100골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케인은 인터뷰에서 "뮌헨에서 정말 행복하다"며 "계약 기간은 2년 남았다.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 팬 앞에서 뛰는 것도 좋고, 팀과 빈센트 콤파니(39) 감독 모두 좋다"고 밝혔다.


토트넘 복귀 가능성도 일축했다. 케인은 이적설에 "토트넘에 복귀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저 이번 시즌이 기대된다. 뮌헨이 우승하기를 바랄뿐이다"라고 말했다.
100호골 기록에는 "정말 미친 일이다. 이렇게 일찍 해냈다는 게 자랑스럽다"라고 전했다.
앞서 '토크스포츠'와 '스카이스포츠' 등은 케인이 2025년 1월 6700만 파운드(약 1265억 원), 2026년 1월 5400만 파운드(약 1020억 원)의 금액에 토트넘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계약 조항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니엘 레비 전 회장이 물러난 뒤 토트넘의 소유구조 변화와 맞물려 케인 복귀설은 현실성 있는 시나리오로까지 거론됐다. 토트넘 토마스 프랭크 감독 역시 "팬들과 나 모두 케인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며 공개 러브콜을 보낸 상황이었다.
구단 내부도 같은 기류다.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은 "케인은 스스로 결정을 내릴 나이이며, 토트넘 복귀 여부도 그의 의사에 달려 있다. 그러나 구단의 바람은 케인의 잔류"라고 말했다. 이어 "토트넘 시절 득점력은 익히 알았지만, 뮌헨에서의 케인은 단순한 골잡이가 아니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경기장에서 리더 역할까지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 역시 "케인은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다른 공격수를 찾을 이유가 없다"며 절대적인 신뢰를 드러냈다.


케인은 올 시즌만 벌써 15골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뮌헨 합류 이후 104경기에서 100골을 터뜨리며 팀의 절대적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단순한 숫자뿐 아니라 경기 흐름을 바꾸는 영향력, 후배 선수들에게 미치는 리더십까지 높이 평가받는다.
토트넘에서 435경기 280골을 넣으며 클럽 역대 최다 득점자로 남아 있는 케인은 손흥민과 함께 EPL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듀오로 기억된다. 그러나 단 한 번도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끝내 해소되지 못했다. 뮌헨 이적은 바로 그 갈증을 채우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의 개인적 도전도 이어지고 있다. EPL 통산 득점왕 앨런 시어러의 기록(260골)과의 격차는 47골 차다. 비록 현재는 분데스리가 무대에 있지만, 케인은 "득점은 내가 가장 즐기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언젠가 이 기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영국 언론도 "32세에도 득점 속도를 전혀 늦추지 않고 있다. 오히려 기록 경신에 대한 동기부여가 더 강하다"고 분석했다.
결국 케인의 거취는 명확해졌다. 토트넘 복귀설은 더 이상 힘을 얻기 어렵다. 뮌헨에서 확고히 자리 잡은 케인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스트라이커로 군림하며 트로피와 기록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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