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최고 유망주로 통하는 김민수(19·FC안도라)가 또 한 번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김민수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라리가2 7라운드 라싱 산탄데르와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도움을 올리며 올 시즌 5호 공격포인트(2골 3도움)를 기록했다. 1-1로 맞서던 후반 30분, 김민수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절묘한 패스로 알렉스 칼보의 결승골을 도왔다.
소속팀 안도라는 2-1 승리를 거두며 7경기 4승 2무 1패 승점 14로 2위를 탈환했다. 산탄데르는 4승 1무 2패 승점 13으로 4위에 머물렀다.
왼쪽 윙어로 나선 김민수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도움 1회, 키패스 3회, 큰 기회 창출 1회, 슈팅 정확도 100%(2/2)를 기록했다. 경기 후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김민수에게 평점 7.9점을 부여하며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김민수는 산탄데르전 안도라의 승리를 책임졌다. 후반전 1-1로 팽팽하던 승부는 김민수의 페널티 박스 안 절묘한 움직임과 패스로 갈렸다.
특유의 노련한 볼 컨트롤과 시야가 돋보였다. 김민수는 상대 수비의 견제를 이겨내고 공간으로 쇄도하는 동료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줬다. 사실상 득점을 완성한 것이나 다름 없는 어시스트였다. 경기가 끝난 뒤 김민수는 동료들과 함께 포효하며 안도라의 리그 2위 등극을 축하하기도 했다.
이미 유럽 현지에서도 김민수의 재능을 주목한 바 있다. 스페인 매체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앞서 "김민수는 안도라가 영입한 가장 주목할 만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구단 최고위층의 승인을 거쳐 영입이 성사됐다고 보도했다.

이적 과정에는 구단주인 FC바르셀로나의 전설적인 수비수였던 헤라르드 피케의 직접적인 의사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매체는 "김민수의 이적은 피케 구단주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며 "안도라에서 이미 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바이 고메스 감독 역시 "김민수는 최고 수준의 윙어"라며 "매일 성장하고 있고 상대 수비를 흔드는 위협적인 자원"이라고 극찬했다.
김민수는 지난 14일 코르도바와의 라리가2 5라운드 홈경기에서도 전반 35분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그는 도메네크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를 제친 뒤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 경기에서 김민수는 슈팅 3개, 패스 성공률 88%, 키패스 1개를 기록하며 맹활약하며 '풋몹'으로부터 평점 8.5점, '소파스코어'로부터 8.2점을 받았다. 스페인 매체 '아스'도 자체 평가 기준인 스페이드 2개를 부여하며 활약을 인정했다.
공격포인트 생산력도 눈에 띈다. 김민수는 이번 시즌 개막 후 7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레알 사라고사전에서 1도움으로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이달 초 부르고스전에서는 1골 1도움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라리가2 8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오르며 현지에서 기대를 모았다.
2022년 16세의 나이로 스페인 지로나 유스팀에 입단한 김민수는 지난해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까지 경험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출전 기회를 위해 안도라로 임대 이적했고, 합류 직후부터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리그 초반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A대표팀에는 종종 유망주들이 깜짝 부름을 받기도 한다. 홍명보(56) 감독은 지난해 8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앞두고 당시 18세였던 양민혁(19·포츠머스)를 발탁한 바 있다. 빅리그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은 뒤 스페인 라리가2에서 특급 공격자원으로 발돋움한 김민수의 A대표팀 합류도 기대해볼 법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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