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공격수 오현규(24·KRC헹크)가 또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번에는 극장골이다.
오현규의 소속팀 헹크는 28일(한국시간)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에 위치한 스테이엔에서 열린 2025~2026 벨기에 주필러리그 신트트라위던과 원정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3승3무4패(승점 11)를 기록, 직전 2연패 부진을 끊어냈다. 리그 순위도 9위로 올라섰다.
오현규는 종료 직전 극장골을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팀 동료 로빈 미라솔라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옆으로 흘렀으나, 골문 앞에 있던 오현규가 몸을 날려 공을 차 넣었다. 오현규의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헹크는 남은 시간 한 골차 리드를 지켜내 승점 3을 따냈다.
이날 오현규는 후반 29분 교체로 들어갔다. 결승골 외에도 슈팅 2회, 패스성공률 100%(4회 시도), 키패스 1회 등을 기록했다. 공중볼 경합에서도 한 차례 승리했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풋몹은 오현규에게 평점 7.3을 주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의 평점은 7.14였다. 활약이 좋았다는 뜻이다.
벨기에 현지 매체 HLN도 "오현규의 득점으로 신트트라위던은 마지막 순간에 패배의 아픔을 겪었다. 신트트라위던 골키퍼 레오 코쿠보가 공을 걷어냈지만, 이후 오현규에게 공이 제대로 떨어졌다. 그는 쉽게 골을 넣어 최종 스코어 2-1을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이날 헹크는 전반 4분 만에 자책골로 0-1로 끌려가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 12분 일본 공격수 이토 준야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마지막 순간에는 오현규가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오현규는 올 시즌 리그 8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앞서 유로파리그(UEL)에서도 1골을 올렸다. 지난 26일에 열린 UEL 리그 페이즈 1차전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경기에서 오현규는 환상적인 슈팅을 날려 결승골을 기록,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여름 오현규는 시련을 겪었다. 빅리그 입성을 앞두고 이적이 불발됐다.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슈투트가르트가 오현규의 이적료를 깎기 위해 메디컬 테스트에서 몸상태를 걸고 넘어졌다. 결국 헹크도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현규는 소속팀에 남게 됐다.
다행히 오현규는 실망하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 헹크에선 물론, 지난 9월 A매치 멕시코전에서도 오현규는 득점에 성공했다. 아픔을 겪은 뒤 더 상장한 모습이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