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에서 가장 발끝이 뜨거운 한국 날개다.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의 코리안 리거 양현준(23)이 소속팀의 감독 교체 후 첫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2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갔다.
셀틱은 1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2라운드 홈 경기 던디 유나이티드에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양현준은 후반 27분 루크 맥코완과 교체되며 홈 관중의 기립 박수 속에 경기를 마쳤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양현준에게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 8.2점을 부여하며 맹활약을 인정했다.
이최근 2연패 사슬을 끊어낸 2위 셀틱은 13승 2무 6패 승점 41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하트 오브 미들로디언(44점)을 승점 3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셀틱의 소방수로 부임한 마틴 오닐 임시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셀틱은 앞서 부임 8경기에서 2승 6패를 기록한 윌프레드 낭시 감독을 경질하고, 과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오닐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낭시 감독 체제에서 스리백의 윙백으로 나서며 수비 부담을 안았던 양현준은 오닐 감독의 4-3-3 포메이션 복귀와 함께 주 포지션인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윙백에서도 가능성을 보인 양현준은 본 포지션으로 돌아오자 오히려 더 펄펄 날았다. 환상적인 득점을 터트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양현준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27분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리암 스케일스가 건넨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낮고 강하게 깔아 차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골문과 거리가 꽤 있었지만, 양현준의 슈팅은 절묘한 궤적으로 골문 아래쪽을 갈랐다.

이로써 양현준은 지난 3일 레인저스전 득점에 이어 2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양현준은 올 시즌 공식전 5골 1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양현준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셀틱은 32분 아르네 엥겔스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은 셀틱은 후반 18분 베니아민 뉘그렌, 24분 마에다 다이젠의 연속골이 터지며 4-0 완승을 완성했다.
본 포지션인 윙어로 복귀해 득점력뿐 아니라 매끄러운 연계 플레이까지 뽐내며 오닐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양현준은 오는 15일 폴커크 FC와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경기 연속골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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