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 후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서는 신인 정우주(19·한화 이글스)에게 제약이 풀렸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홈 경기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도윤(유격수)-황영묵(2루수)-최재훈(포수)-이원석(우익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정우주.
27일 LG에 패배한 한화는 승차가 3.5경기로 다 벌어지며 사실상 정규시즌 1위가 어렵게 됐다. LG가 남은 3경기에서 무승부 하나만 추가해도 정규 1위를 확정하기 때문. 한화로서도 안방에서 우승을 넘겨줄 수 없기에 최선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변수가 발생했다. 전날(28일) 대전 지역 많은 비로 방수포가 두 번 덮인 끝에 우천 취소되면서, 한화 선발 투수가 코디 폰세에서 정우주로 바뀌었다.
그러면서 관심을 받는 것이 정우주의 등판이다. 정우주는 구남초(남양주리틀)-건대부중-전주고 졸업 후 2025년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우완 투수다.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으로 올해 49경기에 나와 3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3.10, 49⅓이닝 79탈삼진을 기록했다.
LG 상대로는 6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36으로 좋지 않았지만, 3월 25일 첫 등판 이후 5경기에서는 3⅔이닝 3피안타 5사사구(3볼넷 2몸에 맞는 공) 7탈삼진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우주가 1번부터 9번까지 한 타순 상대로 던지는 걸 보려 한다. 그다음에 불펜을 여기저기 기용해보려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투구 수 제한은 두지 않았다. 다만 올해 정우주가 선발로 시즌을 준비하지 않은 만큼 필요 이상의 투구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정우주의 최다 투구 수는 첫 선발 등판 경기였던 9월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54구(2⅓이닝)였다.
김경문 감독은 "투구 수 제한은 없다. 잘 던지면 (이닝을) 더 간다. 다만 지금까지 (정)우주가 그렇게 많이 던진 적이 없어서 한 타순을 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오늘 경기가 너무 재미없으면 안 된다. 끝까지 박진감 넘치게 잘 끝나길 바란다"고 미소 지었다.
한편 폰세는 10월 중 3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9월 30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 10월 1일 인천 SSG 랜더스, 10월 3일 수원 KT 위즈와 정규시즌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폰세는 다음에 5이닝이라도 던질 것 같다"고 답했다.
폰세는 전날 등판을 위해 몸을 다 푼 상태였고 이미 많은 공을 던진 상태라 하루 뒤 루틴에 맞추기 어려웠다. 경기 전 김경문 한화 감독은 "폰세가 어제 와서 미안하다고 했다. 경기 준비를 위해 많이 던진 상황이어서 부득이하게 등판일을 뒤로 넘길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일) 와이스는 4일 휴식 후 나오는 경기니까 5이닝에서 자를 것이다. 투구 수를 일찍 잘라주려 한다. (류)현진이도 마지막에 5이닝이라도 원한다면 그렇게 해줄 생각이다. 아직 (정규 1위) 결정이 나지 않았다 보니 선수들도 끝까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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