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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수 FA 필요하다" 키움 설종진 감독의 바람, '우승팀 유격수' 박찬호를 향하나

"내야수 FA 필요하다" 키움 설종진 감독의 바람, '우승팀 유격수' 박찬호를 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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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안호근 기자
설종진 키움 신임 감독이 29일 취임식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FA)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은 내야수다."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키움 히어로즈의 정식 사령탑으로 오른 설종진(52) 신임 감독은 자유계약선수(FA)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설 감독은 29일 키움 히어로즈의 홈구장 고척스카이돔에서 제7대 감독 취임식 및 기자회견 자리에서 취임 일성을 밝혔다.


설 감독이 강조한 건 이기는 야구였다. 지난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키움은 올 시즌엔 30일 최종전만을 남겨둔 가운데 47승 82패 4무, 승률 0.338에 머물고 있다. 구단 창단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그렇기에 대행을 맡아 거둔 성적은 기대감을 심어줄 만했다. 설 감독은 대행으로 치른 52경기에서 20승 31패 1무로 승률 0.392를 기록, 시즌 승률보다 웃도는 성적을 냈고 특히 8월 이후엔 0.452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여기서 만족해서 선임한 감독은 아니다. 설종진 감독은 키움과 계약 기간 2년, 총액 6억원에 계약을 맺었는데 이 기간 안에 '4강'을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선 선수 보강이 필수적이다.


KIA 유격수 박찬호(오른쪽).

키움엔 확실한 핵심 선수가 부족하다. 타선엔 송성문이 있지만 올 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MLB) 도전에 나설 계획이고 투수 중엔 안우진이 복귀했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내년 개막전부터 합류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설 감독도 FA에 대한 질문에 "내일 경기가 끝난 뒤부터 이야기 할 것 같다.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은 내야수"라고 말했다. 박찬호(KIA)를 염두에 대고 말한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런 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지만 FA 내야수 최대어이기에 자연스레 관심은 그쪽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올 시즌 키움의 주전 유격수는 3라운드 신인 어준서였다. 타율 0.240 6홈런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유망주지만 주전으로 활용하기에는 아쉬움이 있다. 특히 수비에선 29개의 실책을 범해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김주원(NC)가 1139이닝을 소화하며 기록한 걸 어준서는 780⅓이닝 만에 범한 것이기에 불안감이 가장 큰 내야수라는 뼈아픈 지적을 피할 수 없다.


기대주들이 많은 키움이지만 그만큼 마땅한 선수가 없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키움의 내야수 중엔 송성문이 압도적인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스탯티즈 기준) 8.40을 기록했을 뿐, 그 외엔 1을 넘긴 선수가 전무했다. 송성문이 미국으로 향하지 않더라도 내야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그런 점에서 박찬호는 안성맞춤인 선수다. 빼어난 수비를 바탕으로 지난해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올 시즌에도 타율 0.287을 기록했고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도루도 26개나 기록했다. 설 감독이 구상하는 뛰는 야구에도 적합한 선수다.


설종진 감독.

다만 문제가 내야에만 있는 건 아니다. 설 감독은 올 시즌 초반과 달리 내년엔 초반부터 외국인 투수를 2명으로 구성하겠다는 뜻을 나타내는 등 이기기 위한 야구를 위해 투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계약 기간 내에 성과를 내기 위한 방안으로 "올해는 투수 쪽에서 많이 무너졌기에 투수 보강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엔 외국인 투수"라고 말했다.


다만 내년 시장에 나올 예비 FA 자원 중 투수 자원은 마땅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 게 현실이다. 키움이 FA로 선수 보강에 나설 경우 설 감독의 말처럼 내야 자원에 초점을 맞출 것이 유력해 보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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