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27)가 뛰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년 만에 단장에 이어 감독까지 교체했다. 이번 시즌 가을 야구에서 탈락한 밥 멜빈(64) 감독을 전격 경질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30일(한국시간) 공식 자료를 통해 "멜빈 감독과 결별하기로 했다. 신중한 평가 끝에 리더십 교체가 팀에 최선의 이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최근 두 달은 우리에게 좌절스러웠고 실망스러운 시간이었다.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가 보여줬던 헌신과 전문성, 품격에 감사 인사를 한다. 그의 앞날에 행운을 빌겠다. 이제 우리 구단은 앞으로 나아갈 새 리더를 찾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024년 10월 1일 파르한 자이디 야구 부문 사장(단장)을 버스터 포지로 전격 선임한 이후 정확히 1년 만에 감독까지 교체하게 됐다.
이번 시즌 샌프란시스코는 81승 81패로 정확히 5할을 기록했으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시즌 막판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권을 무섭게 추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마지막 10경기에서 3승 7패로 무너지며 끝내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다. 멜빈은 2024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 지휘봉을 잡은 이후 2시즌 동안 161승 163패(승률 0.497)의 전적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와 2+1년의 계약을 맺었던 멜빈 감독은 2026시즌에 대한 구단의 옵션이 있었는데, 샌프란시스코가 이를 행사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제 이정후는 2026시즌 멜빈 감독이 아닌 다른 지도자와 시즌을 치르게 됐다. 2024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는 멜빈 감독과 2시즌을 치렀는데 이제 새로운 메이저리그 감독을 만날 예정이다.
디 애슬레틱은 경질의 원인에 대해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7승 19패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라파엘 데버스를 트레이드 영입했을 뿐 아니라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를 구단 역사상 최고액(7년 1억 8200만 달러)으로 데려왔으나 서부지구 상위권 진입에 실패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고 짚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