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이 끝난 다음 날 메이저리그 감독 3명이 직장을 잃는 비운을 맞이했다. 이정후(27)와 함께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밥 멜빈(64) 감독을 비롯해 브루스 보치(70)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 로코 볼델리(44) 미네소타 트윈스 감독이 모두 지휘봉을 내려놨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 등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최종전을 마친 하루 뒤인 3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개 구단이 감독과 결별한다는 공식 발표를 내놨다.
먼저 국내 야구팬들에게 가장 친숙한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가 멜빈 감독을 경질했다. 이번 시즌 81승 81패로 정확히 5할을 기록했으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로 시즌을 마쳐 가을야구가 좌절됐기 때문이다. 2+1년으로 계약을 맺었지만, 구단 옵션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감독을 향한 칼바람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텍사스 레인저스를 가을 야구를 이끌지 못한 보치 감독 역시 3년 계약이 만료된 뒤 결별하기로 했다. 이번 시즌 텍사스도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81승 81패(승률 0.500)를 기록했으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텍사스 시절 첫해인 2023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으나 2024시즌과 2025시즌 가을야구에 실패했기에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현재 텍사스 구단은 보치에게 프런트직을 제안했으나, 현재 보치는 샌프란시스코 후임 감독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70승 92패, 승률 0.432를 기록한 미네소타 역시 볼델리 감독을 경질했다. 2019시즌부터 미네소타를 이끌어온 볼델리 감독은 7시즌 만에 무적의 몸이 됐다. 미네소타를 7시즌 동안 3번을 가을야구로 올려놨던 볼델리 감독은 2024시즌과 2025시즌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의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반면, 2026시즌에 대한 기회를 다시 받은 감독도 있다. 돈 켈리 피츠버그 파이리츠 감독 대행은 정식 감독으로 승격됐으며 83승 79패(승률 0.512)라는 성적을 거두고도 시즌 막판 하락세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에 실패한 카를로스 멘도자 뉴욕 메츠 감독은 경질을 면했다. ESPN 소속 제프 파산 기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콜로라도 로키스, 워싱턴 내셔널스 등 감독 대행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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