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도입된 축구 비디오 지원(Football Video Support·FVS) 제도를 통해 상대 선수 한 명의 퇴장을 이끌어냈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오전 8시(한국시간) 칠레 발파라이소의 에스타디오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에서 열린 2025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파라과이전 전반 막판 FVS 제도를 활용해 수적 우위를 점했다.
FVS는 감독이 심판 판정에 오류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감독이 두 차례 비디오 판독을 직접 요청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다. 오직 심판진의 판단에 따라서만 비디오 판독이 이뤄지던 기존 비디오 판독 시스템과 달리, FVS는 감독 요청에 의해서만 비디오 판독이 이뤄진다.
감독들은 경기별로 두 차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비디오 판독을 통해 판정이 번복되면 요청권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원심이 유지될 경우 요청권이 1회 소멸되는 구조로 이뤄진다. FIFA는 앞서 U-20 여자 월드컵과 U-17 여자 월드컵에서 시범 운용한 뒤 남자 대회에서는 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했다.
이창원 감독은 전반 막판 측면 볼 경합 상황에서 넘어진 엔소 곤살레스가 공과 상관없는 플레이로 한국 선수 종아리를 걷어찬 장면을 문제 삼아 FVS를 신청했다. 주심의 최초 판정은 경고였다. 이후 주심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이 장면을 확인한 뒤, 곤살레스에게 줬던 경고를 취소하고 퇴장으로 정정했다. 이창원 감독은 코치진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만족감을 표했다.
공교롭게도 이창원 감독은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와의 대회 1차전을 통해 이번 대회에서 처음 FVS를 활용했다. 다만 당시엔 주심이 원심을 유지하며 아쉬움을 삼킨 바 있는데, 이번에는 FVS를 활용해 상대 퇴장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마무리된 가운데 한국은 수적 우위 속 후반전을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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