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 핵심 타자로 활약했던 스즈키 세이야(31·시카고 컵스)가 자신의 통산 메이저리그 첫 가을야구 경기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컵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차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서 3-1로 이겼다. 선취점을 내주긴 했지만,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스즈키는 3타수 1안타(1홈런)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선취점의 샌디에이고의 몫이었다. 2회초 무사 2루 상황에서 잰더 보가츠가 적시 2루타를 앞세워 1-0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스즈키가 2볼-1스트라이크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닉 피베타의 4구(94.5마일 포심 패스트볼)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2022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스즈키는 4시즌 만에 포스트시즌 첫 출장에서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더구나 정규시즌을 포함해 최근 5경기 연속 홈런(6홈런)을 만들어냈다.
스즈키 다음 다자인 카슨 켈리까지 닉 피베타를 상대로 좌중월 솔로포를 추가해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연속 타자 홈런으로 순식간에 컵스의 리드로 경기 흐름이 변한 것이다. 컵스는 8회말 1사 2, 3루 기회를 잡은 뒤 니코 호너가 샌디에이고 필승조 제레미아 에스트라다 상대로 희생 플라이를 쳐 3-1로 경기를 끝냈다.
스즈키가 컵스 승리에 시발점 역할을 해냈다. 특히 꽉 막혀있던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한 것이다. 이번 시즌 스즈키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151경기에서 타율 0.245(571타수 140안타) 32홈런 103타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타율은 0.266을 기록한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보다 낮았지만, 홈런과 타점을 본다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컵스 구단 소식을 주로 전하는 커비스 크립은 지난 9월 11일 스즈키에 대해 "2026시즌 계약이 끝나는 스즈키와 결별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4년 동안 컵스에서 슬럼프를 너무나 자주 겪었다"는 기사로 '영양가 논란'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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