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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대참사 "9회말 무사 만루→무득점한 PS 역사상 최초의 팀"

양키스 대참사 "9회말 무사 만루→무득점한 PS 역사상 최초의 팀"

발행 :
박수진 기자
9회 2사 만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아쉬워하는 그리샴. /AFPBBNews=뉴스1
그리샴(오른쪽)이 파울팁 삼진을 당하는 모습. /AFPBBNews=뉴스1

뉴욕 양키스가 보스턴 레드삭스 마무리이자 좌완 파이어볼러 아롤디스 채프먼(37)을 상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잘 만들어냈지만 1점도 뽑지 못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에 남을 만한 장면이었다.


양키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에 위치한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과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차전(3전 2선승제)서 1-3으로 졌다. 1-0으로 앞서다 1-3으로 역전을 당했지만 9회 무사 만루의 기회를 날렸기에 아쉬운 경기였다.


이날 양키스는 1-3으로 뒤진 9회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폴 골드슈미트가 채프먼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날려 출루에 성공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애런 저지와 코디 밸린저까지 연속 안타를 추가해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여기서도 보스턴 벤치는 채프먼을 교체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 32세이브를 기록한 팀의 마무리를 믿은 것이다. 역전 주자까지 나갔던 양키스였지만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재즈 치좀 주니어까지 우익수 뜬공으로 고개를 숙였다. 재즈 치좀 주니어의 타구에 3루 주자 골드슈미트가 뛰어볼 법도 했지만 무리하지 않은 듯했다.


2사 만루에 몰린 양키스는 마지막 그리샴까지 2볼-2스트라이크에서 파울팁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채프먼의 시속 101.2마일(약 163km) 속구가 높은 몸쪽으로 날아들자 그리샴이 방망이를 참지 못했다. 결국 양키스는 허망하게 경기를 마쳤다.


미국의 스포츠 통계 매체인 옵타 스탯츠는 이 장면 직후 "양키스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를 통틀어 9회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득점하지 못한 채 패배한 최초의 팀이 됐다"고 적었다. 무사 만루의 기회도 흔하지 않은데 그것도 9회말이었기에 가능한 진기록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포스트시즌에 나설 정도의 팀이라면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굴욕적인 역사를 작성한 양키스는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맞이한다. 양키스 선발은 이번 시즌 18승 9패 평균자책점 3.09로 좋았던 좌완 카를로스 로돈이 나선다. 이에 맞서는 보스턴 선발 투수는 우완 브라이언 벨로다. 벨로는 이번 시즌 29경기 11승 9패 평균자책점 3.35로 나쁘지 않았다.


무사 만루 위기에서 무실점으로 잘 막은 뒤 포효하는 채프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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