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속이 뒤집힐 판이다. 영입 실패작들이 맨유를 떠난 뒤 연이어 부활포를 쏘아올리고 있다.
나폴리는 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라운드에서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을 2-1로 꺾었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라스무스 호일룬이 있었다. 호일룬은 멀티골을 터트리며 나폴리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유의 강력한 피지컬과 날카로운 침투를 뽐내며 나폴리 주전 스트라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호일룬은 전반 3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케빈 더 브라위너가 중원에서 직접 볼을 몰고 들어오다 침투하는 호일룬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호일룬은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나폴리는 동점골을 허용했다.
1-1로 팽팽하던 와중 후반 34분 다시 호일룬이 빛났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데 브라위너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나폴리는 호일룬의 결승골을 지키며 승리를 따냈다.
올여름 맨유를 떠나 나폴리로 임대 이적한 호일룬은 5경기에서 3골을 몰아쳤다. 지난 시즌 맨유에서 52경기 10골 2도움을 올린 것과 확실히 다른 페이스다. 호일룬은 2022년 8월 맨유로 향할 당시 이적료 7200만 파운드(약 1360억 원)를 기록했지만, 몸값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내며 유럽 현지의 맹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나폴리로 이적한 뒤 확 달라졌다. 지난달 14일 피오렌티나와 경기서 데뷔전 데뷔골을 터트린 호일룬은 스포르팅전에서 홀로 두 골을 책임지며 부활을 알렸다.
호일룬뿐만 아니다. 맨유를 떠난 선수들이 유럽 대항전에서 인상적인 맹활약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맨유 '금쪽이'로 알려진 마커스 래시포드(FC바르셀로나)는 2일 파리 생제르망(PSG)과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1도움을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PSG 수비수 일리야 자바르니와 일대일 대결에서 연이어 드리블 돌파를 성공하며 날쌘 움직임을 보였다.
래시포드 또한 바르셀로나의 핵심 윙어로 자리 잡았다. 9경기에서 2골 4도움을 올렸다. 특히 9월 A매치 기간 이후 6경기 중 5번이나 스타팅에 이름을 올리며 주전 경쟁에서 앞서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첼시)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빛났다. 벤피카(포르투갈)와 경기에서 가르나초는 전반 18분 왼쪽 측면을 쇄도한 뒤 낮고 빠른 크로스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첼시는 이 골로 1-0 신승을 거뒀다.
한편 맨유는 여전히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양새다.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벤자민 세슈코로 공격진을 모두 바꿨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잉글랜드카라바오컵(리그컵)은 탈락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경기에서는 2승 1무 3패에 그치며 14위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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