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KBO 리그 정규 시즌 3위가 확정된 SSG 랜더스가 한화 이글스와 최종전을 기분 좋게 잡아내며 홈 팬들에게 명경기를 선사했다. 이번 시즌 우승권이었다는 SSG 주장 김광현(37)의 자신감이 허언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경기였다.
SSG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홈 최종전에서 6-5로 이겼다. 2-5까지 뒤졌지만 9회말에만 홈런 2방으로 4점을 추가해 경기를 잡아냈다. 이미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3위를 확정한 SSG였지만 한화와 마지막 경기까지 잡으며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을 수 있는 한화 상대 전적을 8승 8패로 맞췄다.
사실 이날 SSG는 필승조 투수들의 대부분을 쉬게 했다. 이미 순위가 확정된 만큼 가을 야구를 위해 휴식을 준 것이다. 베테랑 불펜 투수 노경은(41)을 비롯해 마무리 투수 조병현(23), 이로운(21)까지 9월 30일 고척 키움전에 모두 나선 관계로 게임조에서 빠졌다. 1일 경기까지 등판한다면 3연투였지만 순위가 확정됐기에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SSG 입장에서 한화는 가을야구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매우 큰 상대다.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지은 SSG는 만약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한화와 대결하게 된다. 1일 경기를 앞둔 상태에서 이번 시즌 SSG의 한화 상대 전적은 7승 8패였다. 다행히 1일 극적인 경기까지 연출하며 8승 8패로 뒤지지 않은 채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9월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기자들과 만난 김광현은 "개인적으로 우리 팀이 약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시즌 전부터 마찬가지였기에 우리는 시즌 초반부터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여기고 있다. 워낙 한화와 LG가 생각했던 것보다 잘하고 있을 뿐이다. 시즌을 돌아보면 개인 성적이 조금 부족해서 팀에 도움이 덜된 것 같은데 충분히 우승권 전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가을 야구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자신대로 SSG는 기분 좋게 가을야구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2025시즌 주장으로 팀을 잘 이끌었던 김광현은 2026시즌에도 주장을 연임하기로 했다. 선수단을 잘 이끌었던 김광현이 SSG의 포스트시즌 업셋을 이뤄낼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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