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미드필더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실점으로 이어지는 빅미스를 범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6일(한국시간) 프랑스 릴에 위치한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2025~2026 프랑스 리그1 7라운드 LOSC릴과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PSG는 5승1무1패(승점 16)를 기록, 리그 2위에서 다시 1위로 올라섰다. 마르세유, 스트라스부르, 올림피크 리옹(이상 승점 15)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선두 탈환에 성공했으나 PSG 입장에선 아쉬운 결과였다. 1-0으로 이기고 있다가 후반 막판 동점골을 허용했다. 릴에서 뛰는 미드필더 에단 음바페에게 한 방 맞았다. 에단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소속의 세계적인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의 동생이다. 음바페 형제는 PSG에서 함께 뛰기도 했는데, 킬리안 음바페가 지난 해 레알로 이적하자 에단도 팀을 떠나야 했다.
에단은 릴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날 경기에선 동점골을 터뜨려 복수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이강인의 실수가 에단의 득점으로 연결돼 아쉬움이 남는다.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40분 이강인은 수비 진영에서 볼 트래핑 실수를 저질렀다. 이는 릴의 역습으로 이어졌고, 에단이 함자 이가마네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강인의 전체적인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팀 4-2-3-1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슈팅 4회와 패스성공률 96%를 올렸다. 또 롱패스 7번을 시도해 6번을 성공시켰다. 드리블 돌파도 두 차례 성공했다. 큰 욕심 없이 동료들을 위해 패스를 뿌려주는 등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다만 빅미스가 옥에 티였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이강인이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고 체크했다. 평점도 6.13으로 낮았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은 6.8이었다.

이날 PSG는 풀백 누노 멘데스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21분 다소 먼 거리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멘데스가 정확한 왼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PSG는 전반까지만 해도 릴의 빠른 공격에 고전했다. 하지만 멘데스가 환상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리드를 잡았다.
이제 멘데스는 확실히 월드클래스 풀백으로 올라선 느낌이다. 포르투갈 국적의 풀백 멘데스는 지난 시즌 주전 멤버로 활약하며 PSG의 유럽 트레블을 이끌었다. PSG는 리그1 우승을 비롯해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정상에 올랐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별들의 무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도 품에 안았다.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까지 포함하면 쿼드러플(4관왕)을 달성했다.
멘데스는 2024~2025시즌 리그 24경기에 나서 1골 3도움을 올렸다. UCL에서도 16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능력이 뛰어난데다가, 특히 스페인 바르셀로나전에서 세계적인 공격수 라민 야말을 완벽하게 틀어막아 큰 찬사를 받았다. 올 시즌에도 멘데스는 리그 6경기, UCL 2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선 팀이 무승부에 그쳐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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