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토트넘 홋스퍼 사령탑 앙제 포스테코글루(60) 감독이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벼랑 끝에 몰렸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승에 빠지며 경질 압박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는 6일(한국시간) "노팅엄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2로 패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비판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팅엄은 5일 영국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뉴캐슬에 완패했다. 브루노 기마랑이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37분 엘리엇 앤더슨의 파울로 페널티킥까지 허용했다. 독일 공격수 닉 볼테마데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승부는 사실상 갈렸다.
'로이터'는 "기마랑이스가 멋진 골을 넣고 페널티킥까지 얻어내며 뉴캐슬의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포레스트는 또다시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팀 내 최고의 선수는 또다시 골키퍼 마츠 셀스였다. 공격진이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패배로 노팅엄 포레스트는 시즌 7경기에서 승점 5 17위에 그쳤다. 강등권과는 불과 1점 차다. '로이터'는 "포레스트는 리그뿐 아니라 모든 대회를 통틀어 최근 7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가 불안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관중 분위기 속에서 싸우는 것은 어렵지만, 나는 여전히 이 일을 즐기고 있다. 소파에 앉아 지켜보는 대신, 현장에서 직접 변화를 만들어가는 게 내 역할"이라며 해임설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남겼다.
'로이터'는 "포레스트는 공격진 부진이 심각하고, 수비 실수 또한 반복되고 있다"며 "포스테코글루가 변화를 주지 못한다면 감독 교체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노팅엄은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권으로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이미 대체 감독 후보군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의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할 경우 부임 약 두 달 안에 경질될 가능성이 커졌다.
굴욕적인 결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 초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감독을 이어 노팅엄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 토트넘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CL) 우승으로 이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EPL 부진으로 경질된 바 있다. 노팅엄 감독으로 온 건 토트넘에서 잘린 지 99일 만이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에서도 좀처럼 명예회복에 실패하는 모양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시절 손흥민(현 로스앤젤레스FC)에게 주장 완장을 맡긴 바 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