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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106구 투혼'→삼성 '인천행 티켓' 따냈다! 김헌곤 천금의 3루 도루+쐐기 득점... NC 10연승 마감 [WC2 현장리뷰]

원태인 '106구 투혼'→삼성 '인천행 티켓' 따냈다! 김헌곤 천금의 3루 도루+쐐기 득점... NC 10연승 마감 [WC2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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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양정웅 기자
삼성 원태인이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6회초를 틀어막은 후 포효하고 있다.

결국 기적은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탈락 위기를 딛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2선승제)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앞서 삼성은 전날 열린 1차전에서 1-4로 패배, 역대 4번째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첫 경기를 패배한 4위 팀이 됐다. 만약 2차전까지 졌다면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 이어 2번째로 업셋 패배를 당할 위기에 놓였지만, 이를 넘기고 승리를 챙겼다.


반면 NC는 정규시즌을 9연승으로 마감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까지 무려 10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파란을 일으켰지만, 결국 기적을 만들지 못했다. 특히 1차전에서 포수 김형준과 중심타자 박건우가 다치면서 2차전에서 힘을 써보지 못한 게 컸다.


삼성 원태인이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삼성 승리의 1등 공신은 단연 선발 원태인이다. 정규시즌 12승을 거두며 아리엘 후라도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룬 그는 이날 6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며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완벽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큰 위기 없이 NC 타선을 요리했다.


1차전에서 침묵했던 타선은 이날도 큰 반전은 없었다. 1회말 상대 선발 로건 앨런의 제구 난조로 볼넷 4개를 얻어내며 2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로건에게 6회까지 16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삼성 원태인이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6회초를 틀어막은 후 포효하고 있다.

삼성은 이날 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이성규(중견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김헌곤(좌익수)이 선발 출격했다. 전날과 비교해 김지찬이 빠지고, 김헌곤이 좌익수로 출전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좌투수를 만나 타선이 답답한 흐름이다. 새로운 선수가 새로운 활약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NC는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박민우(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우익수)-이우성(좌익수)-서호철(2루수)-김휘집(3루수)-김정호(포수)가 나섰다. 왼손 유구골 골절 진단을 받은 김형준과 햄스트링을 다친 박건우가 빠졌다. 허리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던 박민우가 지명타자로 출격하고, 김정호가 선발 마스크를 썼다.


비로 인해 경기 시작이 지연되면서 오후 2시 45분에 시작된 경기는 비가 승부를 갈랐다. NC 선발 로건은 굵어진 빗줄기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1회말 선두타자 이재현이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후 볼넷으로 나갔고,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에 보냈다. 구자욱이 볼넷으로 출루해 주자는 1, 2루가 됐다.


삼성 구자욱이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1회말 득점한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디아즈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영웅과 이성규, 강민호가 연달아 볼넷으로 나가면서 삼성은 밀어내기만 두 차례 얻어냈다. 그러면서 손쉽게 2점을 선취했다.


이후 삼성 타선은 로건을 상대로 6회까지 퍼펙트로 틀어막혔고, 7회 전사민에게까지 19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원태인도 NC 타선을 철저히 틀어막았다. 1회초 박민우가 2사 후 안타로 나갔으나 데이비슨이 7구 승부 끝에 2루수 땅볼아웃되면서 첫 이닝을 끝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원태인은 4회 첫 타자 박민우를 안타로 내보냈고, 2사 후 이우성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대타 오영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삼성 원태인이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4회초를 무실점으로 막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잘 던지던 원태인은 6회 다시 고비를 맞이했다. 최원준을 초구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도 박민우에게 4구를 허용했다. 이어 데이비슨에게도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에 맞는 볼을 헌납하며 또다시 득점권 주자를 내보냈다.


찬스를 잡은 NC는 부진하던 권희동 타석에서 대타 박건우를 투입했다. 하지만 원태인은 7구째 바깥쪽으로 꽉 찬 패스트볼을 던져 루킹 삼진을 잡았다. 이어 이우성이 친 큼지막한 타구를 우익수가 워닝 트랙에서 잡아내며 원태인은 끝내 6이닝을 채웠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원태인을 향해 삼성 팬들은 우레와 같은 환호를 보냈다.


삼성 김헌곤이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8회말 3루 도루를 성공했다.

조용하던 삼성 타선도 경기 막판 필요한 점수를 올려줬다. 8회말 선두타자 김헌곤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희생번트로 2루로 갔다. 이어 김성윤 타석에서 김헌곤이 기습적으로 3루 도루에 성공했고, 김성윤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3-0으로 달아났다.


원태인이 6이닝을 막은 후 삼성은 김태훈과 이승민을 차례로 올렸고, 선발 자원인 헤르손 가라비토가 1⅓이닝 세이브를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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