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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 7실점 대패' 日 명문, 초유의 매각설→'불가피' 서포터 폭력 사고 ... "명백한 도발 행위" 맹비판

'광주전 7실점 대패' 日 명문, 초유의 매각설→'불가피' 서포터 폭력 사고 ... "명백한 도발 행위" 맹비판

발행 :

박건도 기자

요코하마 F.마리노스 서포터. /사진=요코하마 F.마리노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요코하마 F.마리노스가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이번에는 구단 매각설도 아닌 서포터들의 폭력적 행동으로 인한 징계 사태다.


일본 매체 '게키사카'는 7일 "요코하마 F.마리노스 서포터들이 요코하마FC와의 더비 경기에서 불꽃놀이, 발연통 사용, 집단 위협, 도발 행위, 경기 운영 방해 등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단은 즉각 징계 조치를 했다. 4개 서포터 단체에 대해 활동 금지 처분을, 개인 73명에게는 무기한 입장 금지 결정을 내렸다.


J리그 사무국 역시 이번 사안을 조사한 뒤 요코하마 F.마리노스 대응에 "요코하마 F.마리노스는 경기 전 주요 서포터 단체와의 사전 협의를 진행했고, 경기 당일 사태 발생 직후 긴급 경비 체제를 가동해 수하물 검사에도 협조했다. 이후 위반자 처분과 재발 방지 대책을 충분히 시행했다"며 구단을 두둔했다.


이와 함께 J리그는 지난 7월 세레소 오사카와 감바 오사카의 '오사카 더비'에서 발생한 울타리 파손 사건과 관련해 감바 오사카에도 '엄중주의' 처분을 내렸다. 팬 문화 개선을 위해 리그 차원의 대응 강도가 점점 높아지는 분위기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 선수단과 서포터. /사진=요코하마 F.마리노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요코하마 F.마리노스는 한때 일본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으로 꼽혔지만, 최근 들어 경기장 안팎으로 연이어 악재가 겹치고 있다. 불미스러운 팬 사건이 터지기 불과 일주일 전에는 구단 매각설이 불거졌다.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는 지난달 30일 "모기업 닛산자동차가 보유한 요코하마 F.마리노스 지분 약 75%를 IT 대기업 등 복수의 기업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닛산이 재정난으로 스포츠 부문 정리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요코하마 F.마리노스의 나카야마 아키히로 사장은 현지 취재진에 "닛산자동차로부터 공식적으로 나온 이야기는 없다"며 "현재 클럽이 공식적으로 밝힐 수 있는 내용도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더불어 아키히로는 "보도로 인해 팬들이 불안해하는 것을 알고 있다.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마리노스의 자산은 서포터, 스폰서, 파트너, 그리고 관계자들과 함께 쌓아온 가치다. 아이덴티티와 브랜드, 철학은 어떤 상황에서도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요코하마 F.마리노스전이 끝난 뒤 박수 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일본 현지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닛산자동차는 올해 3분기 결산에서 매출 12조 6천억 엔(약 118조 원)을 기록했음에도 6,708억 엔(약 6조 3천억 원)의 역대 최대 적자를 냈다.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2027년까지 생산 공장을 17곳에서 10곳으로 줄이고 전체 인력의 약 15%인 2만 명을 감축할 예정이다.


'스포츠 호치'는 "마리노스는 이미 맨체스터 시티를 운영하는 시티풋볼그룹과 14년간 이어온 파트너십 계약을 해지했다"며 "닛산 스타디움 명명권 계약 역시 연간 5천만 엔 수준으로 축소해 요코하마시에 제안한 상태"라고 전했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구단 해체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야마나가 다케하루 요코하마 시장은 '가나가와 신문'을 통해 "마리노스는 오랜 세월 시민들에게 사랑받아온 구단이다. 반드시 존속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1972년 닛산자동차 축구부로 출범한 요코하마 F.마리노스는 J리그 원년 구단으로 리그 5회 우승과 천황배 7회 제패 등 통산 13개의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일본 명문이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사상 처음 두 차례 감독 교체를 겪으며 강등 위기 속에서 구단 운영난까지 겹친 상황이다.


특히 요코하마 F.마리노스는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페이즈에서 광주FC에 3-7로 대패한 바 있다. 당시 광주는 아시아 클럽 대항전 첫 승리 역사를 썼다.


아사니(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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