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서 기사회생했다. 그 대역전극의 중심에는 프랜차이즈 스타 애런 저지가 있었다.
양키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야구(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9-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 뒤 첫 승을 거둔 양키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스윕에 실패한 토론토는 9년 만의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을 하나 더 미뤄두게 됐다.
초반은 토론토의 분위기였다. 1회초 1사 1루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양키스 선발 카를로스 로돈에게 중월 2점 아치를 그렸다.
양키스는 1회말 2사 1, 2루에서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좌전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토론토는 3회초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로돈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선두타자 데이비스 슈나이더가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쳤고 게레로 주니어가 고의4구로 출루했다. 알레한드로 커크가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났으나, 달튼 바쇼가 중전 1타점 적시타, 어니 클레멘트가 좌전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때 양키스 중견수 코디 벨린저의 다이빙 캐치가 실패한 것이 아쉬웠다. 앤서니 산탄데르는 우전 2타점 적시타로 6-1을 만들었다.
그러나 양키스가 저력을 발휘했다. 3회말 선두타자 트렌트 그리샴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쳤고 저지가 좌전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잡았다. 벨린저의 중전 안타에 이어 라이스의 땅볼 타구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스탠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3점 차로 좁혔다.
토론토 3루수 애디슨 바저의 포구 실책이 크게 작용했다. 4회말 오스틴 웰스의 뜬공 타구를 바저가 놓쳤고, 트렌트 그리샴이 볼넷, 저지가 좌월 스리런을 때려내며 단숨에 6-6 동점이 됐다. 저지는 수비에서도 다이빙 캐치로 완전히 흐름을 가져왔다. 5회초 1사 2루에서 산탄데르의 타구를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5회말 1사에서 재즈 치좀 주니어의 우월 솔로포, 아메드 로사리오의 2루타에 이은 웰스의 우전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양키스의 8-6 역전. 6회말 2사 2, 3루에서 벤 라이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쐐기를 박으면서 양키스는 역전 시나리오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키스 선발 로돈은 2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으나, 패전 투수를 면했다. 저지는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볼넷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토론토에서는 선발 투수 셰인 비버가 2⅔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게레로 주니어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2득점, 클레멘트가 4타수 4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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