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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115' 처참한 삼성 타선, 비밀병기 투입→'철벽' SSG 방패 뚫는다 [인천 현장]

'타율 0.115' 처참한 삼성 타선, 비밀병기 투입→'철벽' SSG 방패 뚫는다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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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안호근 기자
삼성 김헌곤(오른쪽)이 WC 2차전에서 3루 도루를 성공시키고 포효하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가까스로 승자가 됐지만 타선은 처참한 수준이었다. 강점을 나타내는 홈에서만 경기를 치렀음에도 팀 타율은 0.115(52타수 6안타)에 그쳤다.


이젠 달라져야 한다. 행운도 따르는 듯 하다. 1선발 드류 앤더슨이 장염 증세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강했던 미치 화이트와 격돌한다. SSG의 방패를 뚫어낼 수 있을까.


박진만(49) 삼성 감독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WC 때 너무 타격에서 부침이 있어서 변화를 줬다. 시즌 중 상대성 등을 고려해서 김태훈과 양도근이 라인업에 들어가게 됐다"며 "김헌곤과 김지찬을 고민했는데 WC 때 좋은 흐름이 있고. 김헌곤의 기세가 있기 때문에 김헌곤을 라인업에 출전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이재현(유격수)-김성윤(중견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태훈(좌익수)-강민호(포수)-김헌곤(우익수)-양도근(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팀의 핵심 타자 김지찬을 제외한 게 가장 커다란 변화다. 대신 지난해에도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홈런 4방을 터뜨리며 폭발력을 보여줬고 이번 WC에서도 허를 찌르는 도루와 득점까지 해낸 기세를 살려 선발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김헌곤의 어깨가 무겁다. 삼성은 WC 2경기에서 홈에서만 경기를 치르고도 빈타에 허덕였다. 이날 양도근과 김태훈이 선발 출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 감독은 타선의 부침을 심리적 요인에서 찾았다. "우리가 초반에 후라도가 실점하면서 부담감이 있지 않았을까. 워낙 구창모가 좋은 투구도 했지만, 초반에 실점하다보니 타석에서 소극적인, 압박을 느끼면서 타석에 임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5회에도 추가 실점하면서 거기서 더 압박감을 느낀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부담이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지금은 여러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타격이 살아나야만 이길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준PO에서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편하게,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9일 SSG와 준PO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사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선수들의 타격 훈련을 지켜본 박 감독은 "WC 와일드카드 때보다 선수들 표정이 밝아진 것 같다"며 "그래도 올라와서 그런지, 준PO에서는 부담감을 덜 느껴서 그런지 연습 때는 선수들 전체적으로 표정이 좋았다. WC보다는 가벼웠다"고 설명했다.


SSG는 막강한 마운드의 힘을 자랑한다. 팀 평균자책점(ERA) 3.63으로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박 감독은 "SSG는 항상 올 시즌 상대해보면 투수력이 좋았다. 선발도 좋지만 불펜도 워낙 강하다 보니 중반까지 끌려가면 역전하기 쉽지 않은 팀 컬러가 있다"며 "우리가 WC 때 타격이 침체됐다. 정상으로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으면 SSG와 쉽지 않은 시리즈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선발도 선발이지만 중간 불펜도 강해서 리드를 안 당하게끔 해야지만 이번 시리즈 좋은 성과를 낼 것 같다"고 전했다.


다행스럽게도 1차전 선발이 앤더슨에서 화이트로 바뀌었다. 화이트는 올 시즌 24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승 4패 ERA 2.87로 활약했지만 삼성을 상대로는 4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ERA 3.92(20⅔이닝 26피안타 3피홈런 8볼넷 19탈삼진 10실점 9자책점 피안타율 0.310)로 다소 약했다.


화이트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 들어야 승산이 있다. "전략상 화이트의 여러 약점을 몇 번 하면서 파고들었던 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그런 부분은 시즌 내내 보여준 화이트의 약점이나 잘 파고들어야지만 이길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사실 첫 상대가 아니고 몇 번 경험을 했던 투수이고 어떤 게 약점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잘 파고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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