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이 '영혼의 단짝' 손흥민(33·LA FC)과의 깜짝 영상통화를 공개했다.
케인은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태양은 매일 아침에 뜬다. 내 친구 손흥민"이라는 글과 함께 손흥민과 영상 통화한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케인은 "쏘니, LA FC에서 잘 하는 모습을 보고 있어. 계속 활약이 이어지길 바라"라고 인사했다. 이어 "내 재단과 관련해 질문이 있어. 만약 네가 젊은 시절에 좌절하거나 힘들 때로 돌아간다면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어?"라고 물었다.
케인은 지난 2022년 '해리 케인 재단'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재단을 통해 케인은 정신건강의 중요성과 개선에 힘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케인은 손흥민에게 조언을 구한 것이다.
손흥민은 "힘든 시간을 겪는 건 걱정하지 마, 곧 지나갈 거야. 네가 해야 할 일은 축구를 시작한 이유를 기억하는 거야. 또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며 즐기자"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분명 더 나은 시간이 찾아올 거야. 태양은 매일 아침 떠오르니깐. 행운을 빌게"라고 덧붙였다.
케인은 "어린 자신에게 조언해 준 쏘니에게 너무 고맙다"라며 "우리가 정신건강을 이야기할수록 더욱 긍정적인 변화를 함께 만들 수 있다"라고 글을 남겼다.

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에서 함께 뛰던 시절 EPL 역대 최강 호흡을 자랑했다. 이른바 '손케 듀오'로 불린다. 둘은 토트넘에서 8시즌을 함께 뛰며 EPL 최다 합작골(47골) 기록을 세웠다. 이 부문 2위는 '첼시 레전드' 디디에 드록바-프랭크 램파드의 36골로 손케 듀오와 11골이나 차이가 난다.
케인이 지난 2023년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둘의 호흡은 막을 내렸고, 손흥민도 지난 8월 토트넘을 떠나 LA FC로 이적했다.
케인은 8월 프리시즌에서 친정 토트넘과 맞붙은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손흥민에 대해 질문을 받고 "손흥민이 우승컵(유러파)를 들어 올리며 토트넘 커리어를 마무리한 건 정말 멋진 방식이다"라며 "지난 시즌은 손흥민에게 정말 특별했다. 그는 소중한 순간들을 영원히 간직할 것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긴 업적에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손흥민은 훌륭한 사람이다. 친구로서 그를 정말 잘 안다. 겸손하고 좋은 사람이다"라고 인품을 칭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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