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공격수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의 부재가 치명적이었다. LAFC는 무득점에 그치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LAFC는 13일 오전 8시(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의 Q2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정규리그 경기에서 오스틴FC에 0-1로 졌다.
6연승을 달리던 LAFC는 오스틴에 발목을 잡히며 서부 콘퍼런스 33경기 17승 8무 8패 승점 59로 3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 승리로 샌디에이고FC(33경기 60점)를 제치고 2위를 탈환할 기회를 놓쳤다. 단독 선두 밴쿠버 화이트캡스(33경기 18승 9무 6패 승점 63)와도 4점 차이를 유지했다.
LAFC는 에이스의 부재 속에 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정규리그 1위 탈환 마지막 기회까지 날렸다. 19일 콜로라도 래피즈와 경기가 LAFC의 MLS 정규리그 최종전이다.
MLS 플레이오프는 1라운드부터 3전 2선승제로 치러진다. 상위 시드 팀이 홈경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최근 3연패 중이던 오스틴은 LAFC의 공격 핵심 듀오 손흥민과 데니스 부앙가(31)가 빠진 틈을 타 승전고를 울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오스틴은 33경기 13승 8무 12패 승점 47로 5위 시애틀 사운더스FC(14승 10무 9패 승점 52)를 5점 차이로 추격했다.
약 3달 만의 무득점 경기다. LAFC가 한 골도 넣지 못한 마지막 경기는 지난 7월 26일 포틀랜드 팀버스전이었다.
손흥민 효과는 확실했다. LAFC는 손흥민의 데뷔전인 지난 8월 10일 시카고 파이어FC전부터 10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출전한 9경기에서 6승 2무 1패를 거두며 순위를 확 끌어올렸다. 데뷔전을 제외한 8경기에서 모두 스타팅으로 나선 손흥민은 8골 2도움을 몰아치며 LAFC 이적 직후 MLS 정상급 공격수로 거듭났다.
끝내 LAFC는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던 손흥민과 부앙가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몇 수 아래의 오스틴을 상대로 슈팅 5개를 시도해 유효슈팅 2개에 그쳤다. 티모시 틸먼과 제레미 에보비세 투톱은 오스틴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부앙가, 손흥민과 함께 날카로운 공격력을 뽐낸 측면 자원 세르히 팔렌시아의 공격력도 확 무뎌졌다. 중원에서 마르코 델가도와 앤드류 모란도 득점 지원에 실패했다.
손흥민과 부앙가 모두 오스틴전 출전이 불가능했다. 부앙가는 가봉 대표팀에 차출돼 A매치에 나섰다. 손흥민 또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다. 지난 10일 브라질전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18분까지 뛰었고 오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파라과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두 선수가 A대표팀에 차출된 틈을 타 MLS 득점왕 경쟁 판도도 뒤바뀌었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다가 12일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전 소속팀으로 복귀해 경기를 뛰었다. 2골 1도움을 몰아친 메시는 부앙가(24골)를 제치고 26골로 MLS 득점 단독 선두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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