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톤 빌라가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
영국 '버밍엄 라이브'는 13일(한국시간)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오는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PSG를 급습할 예정이다"며 "빌라가 이강인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빌라는 올 시즌 EPL 7경기에서 단 6골만 넣으며 공격 빈곤을 겪고 있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방법을 찾고 있다. 이강인을 영입해 팀에 활력을 불어넣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문제는 PSG의 입장이다. PSG는 이강인을 저렴한 가격에 내줄 마음이 전혀 없다"며 "이 한국인 윙어는 지난 시즌 클럽 월드컵을 포함해 무려 23경기나 벤치에서 시작해 교체 출전했다. 올 시즌도 선발 자리를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라고 전했다.
최근 유럽 복수 매체들이 이강인의 빌라 이적설을 꾸준히 보도 중이다. 영국 '원풋볼'도 지난 12일 "빌라가 이강인의 경험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다. 팀을 장기적으로 이끌어줄 자원이 되주길 원한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강인의 이적료다. 매체는 "PSG는 이강인을 적은 금액에 놔줄 생각은 없다. 올해 초 노팅엄 포레스트의 4000만 유로(약 666억원) 제안도 거부했을 정도다"라며 "빌라는 이강인을 데려오려면 설득력 있는 금액을 제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빌라는 PSG와 이강인을 모두 만족할만한 제안을 할 수도 있다. 아마 다음 겨울 이적시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이적 건을 성사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빌라는 에메리 감독의 의지를 존중해 이강인의 영입 자금도 준비했다. 실제 이강인의 에이전트가 잉글랜드를 방문해 빌라 측과 만남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인은 올 시즌도 비주전으로 분류된 분위기다. 공식전 9경기 출전 중이지만 이중 선발 출전은 4경기뿐이 되지 않는다. 사실 이강인의 위기는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였다. 이때부터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 대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 등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미드필더 라인도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 라인이 자리 잡아 이강인이 들어갈 틈이 없었다.

이강인은 PSG가 구단 역대 첫 우승을 일군 UCL 결승전과 첼시와 클럽 월드컵 결승전까지 메이저 대회 결승전에서 모두 벤치를 지키며 전력 외로 분류된 듯 보였다. 지난 시즌 UCL 16강 토너먼트부터 뛴 경기가 단 1경기, 19분에 불과했다.
이강인 본인도 출전시간 확보를 위해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빌라뿐 아니라 아스널, 뉴캐슬, 크리스탈 팰리스, 노팅엄 등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과 세리에A 나폴리,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등 많은 팀과 연결됐다. 이강인의 이적 사가는 그야말로 뜨거웠기 때문에 잔류는 의외였다.
최근 프랑스 '레퀴프'가 이강인이 이적을 원하는 이유 중 하나로 내년 6월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위한 지속적인 출전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강인이 PSG를 떠나 자신을 원하는 빌라로 갈지 관심이 쏠린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