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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LAD '24초' 벽 맞고 병살타 '전말 공개', 적장은 다저스의 본헤드보다 수비를 칭찬했다

충격의 LAD '24초' 벽 맞고 병살타 '전말 공개', 적장은 다저스의 본헤드보다 수비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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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기자
LA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오른쪽)가 14일(한국 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펼쳐진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4회 홈에서 포스 아웃을 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14일(한국 시각)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 전경. /AFPBBNews=뉴스1

'혼돈의 카오스' 그 자체였다.


LA 다저스는 14일(한국 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펼쳐진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기선 제압에 성공한 다저스는 더욱 가벼운 분위기를 안은 채 2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다저스는 올해 밀워키와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 0승 6패로 밀렸으나, 이날 승리로 한결 부담을 덜었다.


이제 다저스는 15일 오전 9시 8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다저스의 2차전 선발은 야마모토 요시노부, 밀워키의 선발은 프레디 페랄타다.


1차전에서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무키 베츠(유격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윌 스미스(포수), 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 맥스 먼시(3루수), 키케 에르난데스(좌익수), 앤디 파헤스(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좌완 블레이크 스넬


1차전 도중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나왔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4회초. 다저스의 공격. 선두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볼넷과 1사 후 스미스와 에드먼의 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는 먼시.


초구는 볼. 2구째. 먼시가 공략한 타구가 중견수 방면으로 깊숙하게 날아갔다. 홈런성 타구. 그런데 이 타구를 밀워키 중견수 살 프렐릭이 끝까지 잘 따라간 뒤 담장 바로 밑에서 힘껏 뛰어올라 포구를 시도했다. 타구는 처음에 글러브 안으로 들어가며 잡히는 듯했다. 그런데 이내 글러브 맞고 튀어나왔고, 담장을 다시 때린 뒤 프렐릭의 글러브 안에 들어갔다.


만약 공이 튀어나온 뒤 담장에 맞지 않았다면 뜬공 아웃이 되는 상황. 그러나 벽을 맞으면서 인플레이 타구가 됐다.


그런데 다저스 선수들이 문제였다. 다저스 주자들은 타구가 한 번에 잡혔다고 판단한 것이다. 누상에 있던 주자 3명이 일제히 귀루를 시도했다. 3루 주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귀루 후 3루 베이스를 밟은 뒤 태그업을 시도, 홈으로 쇄도했다. 그러나 밀워키 야수진의 중계 플레이에 걸리며 홈에서 포스 아웃됐다.


뒤이어 3루로 진루하지 않은 채 2루로 돌아간 2루 주자 스미스마저 더블 아웃됐다. 홈에서 공을 잡은 밀워키 포수 콘트라레스가 직접 3루로 달려간 뒤 베이스를 찍었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충격적이고도 황당한 '8(중견수)-6(유격수)-2(포수)'로 이어지는 본헤드성 플레이, 병살타였다. 공식기록은 중견수 키를 넘기는 땅볼 병살타 아웃.


밀워키 브루어스 중견수 살 프렐릭이 14일(한국 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펼쳐진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4회 비니오 판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밀워키 브루어스 포수 윌리엄 콘트라레스가 14일(한국 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펼쳐진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4회 3루 베이스를 직접 밟으며 이닝 종료를 시키는 더블 플레이를 완성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순간적으로 경기장은 혼돈에 휩싸였다. 이 장면을 두고 일본 매체 디 앤스워는 경기 후 "수수께끼 병살타가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SNS는 한눈에 보이는 조감도를 통해 24초간 전말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SNS가 공개한 경기장 전체 화면에 따르면 프렐릭의 포구 순간, 다저스 3루 주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착각해 다급하게 3루로 귀루한 뒤 홈으로 뛰는 모습이 담겨 있다. 동시에 밀워키 외야진의 주저 없이 이어지는 중계 플레이도 포착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뒤늦게 나와 항의했지만, 비디오 판독까지 이뤄진 판독 결과는 번복될 이유가 없었다.


경기 후 '적장' 패트 머피 밀워키 감독은 "매우 보기 드문 플레이가 나왔다. (다저스) 주자에게 있어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긴 어렵다. 그래도 야구에서는 그런 플레이가 간혹 벌어지는 법이다. 이번에는 (우리의)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저스 주자들의 본헤드 플레이를 지적하기보다 밀워키 야수들의 수비를 칭찬했다.


머피 감독은 "프렐릭의 포구 실패 후 이어진 기민한 송구, 그리고 그 공을 받은 유격수 조셉 오티즈의 지체없이 펼쳐진 홈 송구 판단이 좋았다. 그는 주자가 홈으로 뛰어가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또 포수 콘트라레스 역시 냉철했다. 그는 태그 플레이가 아니라, 포스 아웃 플레이라는 것을 재치 있게 알고 있었다"면서 "물론 프렐릭은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한 것에 대해 분노했다. 그렇지만 만약 잡았을 경우, 주자들은 간단하게 귀루했을 것이다. 그래서 다저스에 불운했다고 볼 수 있다"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오른쪽) 감독이 14일(한국 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펼쳐진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4회 병살타 상황에 대해 심판진에 항의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14일(한국 시각)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 전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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