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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2경기' 19세 막내 KS '왜' 데려가나 했더니... '153㎞ 쾅' LG 강속구 신인, 김영우 말고 또 있었다

'1군 2경기' 19세 막내 KS '왜' 데려가나 했더니... '153㎞ 쾅' LG 강속구 신인, 김영우 말고 또 있었다

발행 :

김동윤 기자
LG 박시원.

LG 트윈스 신인 박시원(19)이 자체 청백전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LG는 15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LG 챔피언스 파크에서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대비 자체 청백전을 가졌다. 지난 8일부터 합숙 훈련에 들어간 LG는 15~16일 두 차례, 이후 잠실에서 최대 두 번의 청백전을 예고했다.


다른 팀과 연습 경기를 잡은 한화 이글스와 달랐다. 이에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는 전략적으로 준비한 상황을 만들어 놓고 훈련할 생각이라 다른 팀과 연습 게임을 잡지 않았다"며 "1차전부터 타격 페이스를 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어떻게 하면 페이스를 끌어올릴까를 두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고대로 실전보단 훈련의 느낌이 강했다. 오후 1시부터 주전 선수들이 주를 이룬 백팀, 백업 및 2군 선수들이 포진된 청팀으로 치러진 경기는 7이닝만 진행해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 경기에서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이 박시원이었다. 박시원의 주전 팀의 5번째 선수 및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삼진 하나만 솎아내며 퍼펙트 피칭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53㎞로 총투구수 15개 중 13개를 스트라이크로 만들어 뛰어난 제구력을 선보였다. 1군 경험이 있는 젊은 선배들을 상대로 내야를 넘어가는 타구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주헌이 2루 뜬공, 이영빈이 3루 파울플라이로 물러났고 김현종은 삼진을 당했다.


LG 박시원.

비록 잠깐이지만, 왜 염경엽 감독이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엔트리 한 자리를 내정했는지 알 수 있는 피칭이었다. 13일 염경엽 감독은 "나머지 선수들은 자기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도 "박시원과 박관우는 내년을 위해서 (한국시리즈에) 데려가려 한다"고 미리 못 박았다.


염경엽 감독이 박시원을 미래 육성 자원으로 분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LG는 시즌 최종전까지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지 못했는데, 만약 미리 정해졌다면 10월 1일 홈 최종전 선발 투수는 박시원이었다.


박시원은 송수초(해운대리틀)-센텀중-경남고 졸업 후 2025 KBO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60순위로 LG에 지명된 우완 투수다. 1군 경험은 2경기 1⅓이닝 동안 삼진 없이 5볼넷 2실점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7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5.57, 51⅔이닝 33사사구(31볼넷 2몸에 맞는 공) 47탈삼진을 마크했다.


최고 시속 155㎞의 빠른 공이 매력적인 선수로 꼽힌다. 아직 밸런스 문제로 제구가 안정적이지 않지만, LG 퓨처스팀에서 시속 150㎞ 이상의 꾸준히 던질 수 있는 몇 안 되는 투수 자원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키 193cm 몸무게 93kg의 건장한 체격에서 나오는 묵직한 직구와 각이 큰 슬라이더는 향후 선발 투수로서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올해 LG는 같은 해 1라운드 10번으로 지명한 김영우(20)를 리그 정상급 불펜으로 키운 바 있어 박시원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불펜진이 불안한 LG로서는 김영우가 아닌 파이어볼러가 또 있다는 건 든든한 일이다.


LG 문보경(오른쪽)이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2025 한국시리즈 대비 합숙 훈련에서 배팅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한편 이번 청백전에서는 실험적인 요소가 다분히 보였다. 백팀은 홍창기(지명타자)-신민재(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김현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지명타자)-구본혁(좌익수)-천성호(3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이에 맞선 청팀은 최원영(중견수)-박관우(우익수)-김성우(포수)-김준태(지명타자)-김주성(2루수)-손용준(유격수)-김민수(1루수)-김수인(3루수)-최승민(좌익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주전 타자들은 수비 없이 지명타자만 5명이 들어가 타격감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9월 이후 타율 1할의 부진에 시달린 4번 타자 문보경은 타격 없이 타석에서 공만 확인했다.


오스틴 딘은 청팀 선발 김진수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비거리 115.6m의 좌월 솔로포를 때려내 쾌조의 컨디션을 알렸다. 오지환 역시 중전 안타에 2루 도루까지 성공해 건재함을 알렸다.


이번 합숙 훈련의 핵심 중 하나인 필승조 외 불펜 투수들도 1이닝씩 나와 자신의 공을 점검했다. 장현식과 함덕주는 각각 1이닝 동안 삼진 하나만 솎아내며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박명근은 김현종에게 안타를 맞긴 했으나, 땅볼 하나와 뜬공 2개로 실점 없이 6회를 막았다. 장현식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5㎞, 박명근은 144㎞, 함덕주는 13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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