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FC안양이 김천상무를 잡아내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사령탑도 선수들을 칭찬했다.
안양은 1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정규리그 최종 33라운드 김천과 홈 맞대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안양은 7경기 무패(4승3무) 행진을 달리며 시즌 성적 12승6무15패(승점 45)를 기록, 리그 7위를 마크했다. 파이널B에 속하게 됐으나 강등권과 격차를 벌리며 1부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안양의 승리로 전북이 4년 만에 구단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전까지 전북이 우승을 확정 짓기 위해선 승점 6이 필요했다. 같은 시간 전북은 33라운드 수원FC와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동시에 안양이 2위 김천을 잡아주면서 파이널 라운드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김천은 16승7무10패(승점 55)가 됐다. 일단 2위 자리를 지켰으나 3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55)와 승점이 같아지면서 불안한 위치에 놓였다.

어찌 됐든 안양은 잔류를 위한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경기 후 유병훈 감독은 "남은 경기를 어떻게 치러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의미 깊은 경기였다"면서 "파이널로 가기 전에 팬들과 함께 만든 승리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마지막 5경기를 1부에 남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만족했다.
이날 미드필더 한가람이 전반 1분 만에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벼락골을 기록, 팀 승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유병훈 감독은 "사실 전날 훈련에서 같은 상황이 와도 슛을 하지 말라고 했다. 다 위로 떴기 때문에 밑으로 깔아서 차야 한다고 했다. 골을 넣어서 기쁘지만 제 말을 안들었다"면서 "(혼내는 것이 아닌) 칭찬을 해주겠다. 한가람이 득점을 많이 하는 선수가 아니어서 놀라웠다. 한가람은 이동경(김천)을 봉쇄하는 게 특명이었는데 100% 이상 잘해줬다"고 높게 평가했다.
지난 해 안양은 K리그2 우승을 차지해 창단 12년 만에 1부 무대를 누비고 있다. 이제 안양은 K리그1 잔류를 위해 파이널 라운드 5경기에 집중한다.
유병훈 감독은 "매 경기가 결승전 같고, 살얼음판이다. 우리의 강점은 베테랑 선수들이 많다는 것이다. 최대한 활용해 경험을 토대로 팀을 아우르는 것에 기대하겠다"면서 "최근 패배가 없는 경기를 하고 있는데, 수비 집중력이 높아진 것 같다. 다만 한 번에 너무 많은 골을 넣은 것 같다. 다른 경기에 나눠서 넣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허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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