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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간절히 기다린 그 이름→가장 힘들 때 돌아와 더 반갑다... 이동경 "1부 잔류 도움 되겠다"

울산 간절히 기다린 그 이름→가장 힘들 때 돌아와 더 반갑다... 이동경 "1부 잔류 도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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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경기에 집중하는 이동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잔류와 강등을 두고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울산HD. 위기의 상황에서 '에이스' 이동경(28·김천상무)이 복귀를 준비한다.


울산은 10승10무13패(승점 40), 리그 9위로 2025시즌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리그 3연패를 이룬 울산이기에 상당히 충격적인 성적이다. 리그 정상급 전력을 갖추고도 기나긴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태용 전 감독과 일부 베테랑 선수들의 불화설이 제기되는 등 여러 후폭풍을 겪었다.


게다가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울산은 파이널B에 떨어져 운명을 건 5경기를 치러야 한다. 강등권인 10위 수원FC(10승8무15패·승점 38)와 격차도 크지 않다. K리그1은 최하위(12위)가 다이렉트로 2부로 강등되고, 10위와 11위 팀은 K리그2 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 울산은 매 경기 살얼음판 승부를 펼칠 수밖에 없다.


그래도 긍정적인 소식이 있다. 울산이 간절하게 기다렸던 '에이스' 이동경이 돌아온다. 이동경은 지난 해 4월 군 복무를 위해 울산을 잠깐 떠나 김천으로 향했다. 어느새 이달 말 제대를 앞두고 있다. 이동경은 파이널 첫 번째 경기까지는 김천 유니폼을 입고 뛰지만 전역 이후 울산에 합류, 파이널B 일정부터 소화할 예정이다.


울산의 힘든 상황에 이동경은 더욱 독하게 마음을 먹기로 했다. 지난 18일 FC안양전에서 만난 이동경은 "파이널B 마지막 4경기를 통해 울산이 가장 좋은 위치에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저의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직전 안양전 1-4 대패에 이동경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김천 팬들에게 승리를 전해주지 못한 아쉬움은 물론, 안양을 잡아내 울산 잔류에 조금이나 힘을 보태려고 했다. 그러나 이동경의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당시 이동경은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세트피스를 담당하는 등 의욕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 이동경은 "안양이 강등권에 있는 팀이다 보니 승리한다면 울산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울산에 돌아가선 좋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이동경은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12골 11도움을 몰아쳤다. 강력한 리그 MVP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이동경은 개인 수상보다 팀 성적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는 "항상 얘기하는 부분이지만, 제 기록에 신경 쓰다보면 경기력이 좋지 않을 때가 많았다"고 했다.


울산HD.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천 생활도 이동경이 리그 최고 선수로 올라설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다. 올 시즌 이동경은 김천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뽐냈다. 김천도 16승7무10패(승점 55)로 리그 2위에 자리했다. 이동경은 "김천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고, 시간도 빨리 지나갔다고 생각한다. 좋은 순위에서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김천에서 꾸준히 출전해 경기 감각 등 여러 부분에서 부족함이 없어 좋았다. 축구선수는 경기장 안에서 많이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진심을 전했다.


정정용 김천 감독 역시 이동경을 비롯해 제대를 앞둔 선수들을 향해 "어떤 기수보다도 군인으로서 성실히 최선을 다했다. 아쉽지만 원 소속팀으로 돌아가 좋은 모습으로 만나길 바란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동경은 "이제 5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제가 만족할 수 있도록 잘해내고 싶다"면서 "5경기에서 최대한 승리하는 것이 목표다. 김천과 울산 모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동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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