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영(솔레어)과 김효주(이상 30), 최혜진(26·이상 롯데), 유해란(24·다올금융그룹)으로 구성된 '팀 코리아'가 국가를 대표해 우승에 도전한다.
이들은 22일 경기 고양시 뉴코리아CC에서 열린 2025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가 주관하고 한화의 금융계열사 공동브랜드인 'LIFEPLUS(라이프플러스)'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세계 골프 유일의 국가 대항전으로 미국·일본·한국·호주·태국·스웨덴·중국·월드팀 등 8개팀 32명의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한국팀 대표선수로는 김효주, 유해란, 고진영, 최혜진이 출전한다. 특히 김효주는 최근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2위, 뉴코리아CC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 2연패 등의 활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팀은 대회 첫 날 중국, 둘째 날 월드팀, 셋째 날 일본팀과 맞붙는다. 이중 마지막 라운드는 물러설 수 없는 한일전으로 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예정이다.
선수들의 기대도 남다르다. 김효주는 "많은 분들이 저를 좋아해 주셔서 팬분들도 많이 찾아와 주시고 또 한국에서 경기를 하니까 더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실 것 같다"며 "그만큼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홈 이점도 확실히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선수들 분위기도 재작년보다 더 좋은 것 같다. 이 분위기를 잘 유지해서 파이팅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고진영은 "샌프란시스코 대회 때는 저와 김효주, 전인지, 최혜진 선수가 출전했는데 이번에는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게 돼서 분위기가 더 좋아진 것 같다"며 "조언이라기보다는 잠을 많이 자라고 했다(웃음). 한국이라 맛있는 음식도 많고 즐길 거리도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오늘 아침에도 해란이가 정말 일찍 셔틀을 타고 올라와서 연습을 하더라. 효주랑 저는 아무래도 조금 꺾이다 보니 잠을 자야 하는데 친구들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일은 너희 플레이만 잘해라, 우리도 잘해보겠다' 이렇게 말했다. 사실 저만 잘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김세영이 5년 만에 우승을 달성했다. 해외 선수들에 비해 익숙한 환경과 코스라는 점에서도 기대가 더 커진다. 김효주도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조금은 유리할 것 같다. 한국에서 2주 연속으로 대회를 하는 경우가 흔치 않기 때문에 예전에는 시차 적응이나 컨디션 때문에 힘들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 같고 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 코스는 업다운이 심해서 저희 한국 선수들에게는 익숙한 편이고 그런 점에서 조금은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이 코스에서 열린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할 정도로 누구보다 강점을 가진 김효주는 "이 코스에서 많이 쳐봤고 잘 알고는 있다. 솔직히 아직은 특별히 공유한 건 없다. 연습 라운드에 나가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그래도 비밀이라 다른 선수들에게 노출이 될 수 있어서 공개적으로는 말씀드리기 어렵고 저희끼리만 은밀하게 이야기하겠다(웃음). 아마 경기 중에 조금씩 비밀스럽게 드러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때 보시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가장 커다란 경쟁 상대는 일본 선수들이다. 유해란은 "아직 그렇게 깊게 생각해보진 않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일본팀이 아닐까 싶다. 이번 코스 잔디가 조선잔디로 구성돼 있는 것 같은데 일본 선수들도 이런 잔디 타입에 익숙해서 적응을 잘할 것 같다"며 "또 그린의 앞뒤 고저차가 꽤 있어서 저는 퍼팅할 때 조금 어려움을 겪었다. 퍼팅을 잘하는 일본 선수들이 그런 점에서 좀 더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혜진 또한 "저도 마찬가지로 일본팀이 이번 코스에서 더 강할 것 같다. 일본에서 경기해봤을 때 한국 스타일과 비슷한 느낌이 있었고 일본 선수들이 요즘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아서 그린 플레이에 더 익숙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국가대항전인 동시에 축제 같은 분위기로 준비되고 있다. LIV 골프와 유사한 분위기로 경기장 곳곳에 음악이 울려퍼지고 갤러리의 호응을 유도하는 분위기로 진행될 예정이다. DJ의 공연도 열린다.
김효주는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아람코 팀 시리즈 때도 티박스에서 계속 음악이 나왔었는데 그때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그래서 매 대회마다 음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이번 주가 딱 그런 분위기라서 기분이 좋다"는 그는 "가능하다면 스피커를 들고 18번 홀까지 계속 음악이 나왔으면 좋겠다. 팀이 다 같이 즐겁게 플레이하고 팬분들도 함께 호응하면서 봐주시면 좋겠다. 이번주만큼은 다 같이 즐겼으면 한다"고 전했다.
일본 선수들 외에도 2023년 우승팀인 태국팀은 최근 LPGA 뷰익상하이에서 올 시즌 2승째를 거머쥔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을 앞세워 타이틀 방어에 나서고 올해 신설된 월드팀에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찰리 헐(영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들이 포진해 흥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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