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 출신이자 요미우리 자이언츠 외야수 오코에 루이(28)가 이승엽(49)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의 임시 코치 부임 소식에 환영 의사를 밝혔다.
일본 스포츠 호치가 2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현재 요미우리 마무리 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오코에는 이승엽 코치의 부임 소식에 "정말 대단하다. 어린 시절 자주 봤었는데 위대한 타자였다. 묻고 싶은 것이 산더미다. 사실 우리 팀 감독인 아베 신노스케(46)와 이승엽은 세트라는 이미지가 있다. 위대한 분이 오시는데 조금 더 레벨업을 할 수 있는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포츠 호치는 이를 두고 "오코에가 놀라워하며 크게 흥분했다"고 표현했다.
나이지리아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오코에는 일본 국가대표 경력까지 있는 선수다. 이번 시즌 일본프로야구(NPB) 61경기에 나서 타율 0.246(126타수 31안타) 5타점으로 부진했으나 라쿠텐 골든이글스 시절이던 2017년 일본 국가대표로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현역 드래프트(2차 드래프트)를 통해 요미우리로 이적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요미우리 구단은 지난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 OB인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10월 29일부터 시작되는 추계 캠프에서 임시 코치를 맡게 될 예정이다. 11월 13일까지 구단 소속으로 코치를 맡게 된다"고 발표했다.
현재 요미우리 1군 타격 코치를 맡고 있는 가메이 요시유키(43) 역시 스포츠 호치에 "이승엽은 위대한 선수였다. 타석에서의 사고방식이나 타격 접근법 등이 선수들에게 많은 힌트가 될 것이다. 프로에서 정말 대단한 환약을 했던 선수다. 하나부터 열까지 여러 가지를 많이 물어보고 잘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현재 요미우리 아베 감독과 가메이 타격 코치 모두 현역 시절 이승엽 감독과 요미우리에서 뛰었던 동료였다. 특히 아베 감독과 이승엽 감독은 매우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 전 감독은 경상중-경북고를 거쳐 1995년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KBO 리그 통산 1906경기서 타율 0.302, 467홈런, 1498타점을 기록했다. 현역 시절 최우수선수(MVP) 및 홈런왕을 각각 5차례, 골든글러브를 10차례 수상했다.
NPB에서는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지바 롯데 마린스, 요미우리, 오릭스 버팔로스 등 8년 동안 활약한 이승엽 전 감독은 재팬시리즈 우승을 2차례(2005시즌, 2009시즌) 경험했다. 특히 2005시즌부터 2007시즌까지 3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때려냈고, 2006시즌부터 2008시즌까지 요미우리 주전 4번 타자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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