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시즌 40홈런, 102타점으로 일본프로야구(NPB) 2관왕에 오르며 오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에도 뽑힌 '괴물 타자' 사토 테루아키(27·한신 타이거즈)가 스프링캠프 불참이라는 초강경 대응을 천명한 가운데 구단 시설을 방문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메이저리그 조기 진출에 성공한 사사키 로키(25)처럼 메이저리그 포스팅 허용의 약속을 받기 위한 행보는 여전한 모양새다.
스포츠 호치와 데일리 스포츠 등 복수 매체들에 따르면 사토는 지난 27일 일본 효고현에 위치한 한신 구단 시설을 방문해 현지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협상은 잘 되고 있고, 순조롭다"는 말로 항간에 떠도는 구단과 불화설을 우선 일축했다. 그러면서 "갈등이 아니라 제대로 토론하고 있는 느낌이다. 타결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2025시즌 사토는 그야말로 NPB 센트럴리그 최고의 타자였다. 정규리그 139경기에서 나선 사토는 타율 0.277(357타수 149안타) 40홈런 102타점 OPS(출루율+장타율)는 0.924로 리그를 완전히 평정한 타자였다. 2021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한 이후 가장 많은 홈런을 쏘아 올렸고 센트럴리그 MVP(최우수 선수)까지 거머쥐었다. 지난해 3월에는 도쿄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평가전서 3점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오는 3월 열리는 WBC 일본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하지만 사토는 2026시즌을 준비하는 NPB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연봉 미계약자로 남았다. 결국 금액이 아니라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포스팅을 허용하느냐에 대한 조항 삽입을 두고 구단과 맞서고 있다. 사토 측은 대리인을 앞세워 "2026시즌이 끝나면 메이저리그 도전을 허락해준다"는 확약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한신은 "주도권은 구단에 있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다른 선수들과 형평성에 대한 논리를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신 구단은 오는 2월 1일부터 스프링캠프 일정을 시작한다. 사토는 불참 카드까지 내세웠고 자비로 캠프를 치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자비로 캠프를 소화하다 일본 대표팀이 소집되는 일본 미야자키로 합류한다는 계획이다. 사토는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미 몸 상태는 완벽하다"며 WBC에 대한 활약을 자신했다.
결국 사토는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꿈을 구단에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사토가 사사키처럼 구단으로부터 '메이저리그 진출 허용'이라는 약속을 받고 홀가분하게 WBC를 치를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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