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령탑과 선수단의 관계는 여전히 끈끈하다. 비록 시즌 초 하위권으로 뒤처졌지만, 믿음으로 부진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고양 소노와 수원KT는 24일 오후 7시 수원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만났다.
원정팀 소노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올 시즌 2승 5패로 9위까지 뒤처졌다. 지난 18일 DB(76-83), 19일 부산KCC(58-64)전에서 패하며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심지어 KT는 소노 천적이다. 소노는 KT 원정에서 약했다. 6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홈에서도 2승 4패로 열세다.
손창환(49) 소노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주말 연전 패배 후 주축 선수들과 미팅을 진행했다"며 "수비나 공격에 문제가 있으면 얘기해달라 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현재 시스템에 만족하고, 오히려 득점 기회를 놓친 것에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손 감독은 "선수들은 내게 '욕을 해도 된다, 윽박질러도 된다'고 말했다. 논쟁이 이어지면 설득할 생각이었는데, 오히려 당황스러웠다"며 "10년 코치 생활 중 선수들과 전술 문제도 주고받은 바 있다. 지금 선수들은 시스템이 좋은데 경기가 잘 안풀린 것이라며 내게 힘을 줬다"고 회상했다.
최근 처진 팀 분위기도 솔직히 털어놨다. 손 감독은 "경기에서 진 팀의 분위기가 좋으면 이상한 것"이라며 "다만 (선수-코칭 스태프) 신뢰 관계는 문제없다. 선수들이 믿어줘서 고맙다. KT전 승리로 분위기가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핵심 빅맨 네이던 나이트는 최근 두 경기에서 5득점(야투 0/4), 13점(5/20)으로 부진했다. 손 감독은 "선수도 경기 영상을 보고 잘못했다더라.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도 받았다"며 "믿어봐야지 않겠나. 훈련에서도 소리도 많이 지르고 파이팅했다"고 전했다.
반면 홈팀 KT는 올 시즌 5승 2패로 2위다. 홈에서만 4승을 챙겼다. 문경은(54) KT 감독은 "소노는 외곽이 좋다. 외곽을 잡고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기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하윤기를 활용해 소노의 약점인 4번 자리를 공략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근 흐름도 좋다. KT는 지난 8일 대구한국가스공사(68-65)와 21일 원주DB(84-81)를 연달아 격파하며 2연승을 달리고 있다.
다만 올 시즌 아직 3연승은 없다. 소노를 상대로 첫 세 경기 연속 승리에 도전한다. 상대 핵심 공격 자원인 케빈 켐바오 대응법도 준비했다. 문 감독은 "문성곤도 켐바오에게 붙여볼 생각"이라며 "개인적으로 문정현의 활약을 기대한다. 공격도 잘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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