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정적인 순간 또 발목을 붙잡혔다. 우승을 앞둔 경쟁자가 미소 지을 경기 결과다.
수원 삼성은 25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36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2-2로 비겼다.
이날 결과로 2위 수원은 36경기 19승 10무 7패 승점 67을 기록했다. 단독 선두 인천 유나이티드(35경기 22승 8무 5패 74점)와는 7점 차이다.
따라서 인천은 26일 오후 2시 경남FC전 승리 시 잔여 세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K리그2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을 확정한다.
후반 추가시간 득점으로 기사회생한 전남은 수원전 무승부로 36경기 16승 11무 9패 승점 59 3위를 탈환했다.

홈팀 수원은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파울리뇨와 일류첸코가 투톱에 서고 박지원, 이규성, 홍원진, 세라핌이 중원을 구성했다. 이기제, 레오, 한호강, 이건희가 포백을 맡고 양형모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남은 5-3-2로 맞섰다. 하남과 르본이 투톱을 책임지고 윤민호, 알베르띠, 발디비아가 뒤를 받쳤다. 김용환, 구현준, 최한솔, 유지하, 안재민이 수비진을 구성하고 최봉진이 골문을 지켰다.
전반 초반부터 득점이 터졌다. 수원 박지원이 9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수원과 전남은 빠른 패스 전개로 상대의 중원을 파고들었다. 전남과 수원 모두 공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변수가 생겼다. 23분 수원은 전반전 핵심 공격수 세라핌을 부상으로 잃었다. 무릎에 통증을 느낀 세라핌은 의료진 점검 후 다시 경기를 뛰었지만, 끝내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얼굴을 찡그린 채 교체 아웃됐다.

전남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25분 하남이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왼발로 마무리했다. 전반전은 1-1로 팽팽히 맞선 채 끝났다.
후반 17분 수원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김지현이 헤더로 전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기제의 코너킥이 김지현의 머리에 정확히 맞았다.
실점 후 전남은 호난, 박상준, 정강민까지 교체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추가시간 전남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호난이 수원의 뒷공간을 파고든 뒤 빈 골문에 오른발 슈팅을 밀어 넣었다. 롱패스가 수원의 뒷공간을 한 번에 허문 것이 주효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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