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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독해진 염갈량 '코시 불문율?' 7회 5점차 번트→6점차 바로 또 번트라니... [KS2 현장]

'와' 독해진 염갈량 '코시 불문율?' 7회 5점차 번트→6점차 바로 또 번트라니... [KS2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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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우종 기자
한화 3루수 노시환이 27일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7회 송구 실책 후 아쉬워하고 있다.
한화 1루수 황영묵(오른쪽)이 27일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7회 노시환의 송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사령탑은 냉철했다. 또 지독했다. 한국시리즈와 같은 큰 경기에 불문율 논쟁은 큰 의미가 없다. 그리고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후반부인 7회부터 한 점이라도 계속 더 뽑기 위해 과감하게 움직이고 또 움직였다.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를 연파하며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우승까지 2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자칫 패한다면 오히려 불리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었다. 바로 3차전과 4차전에서 한화가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라는 외국인 원투 펀치를 각각 선발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보다 홀가분한 마음을 가진 채 대전으로 향할 수 있게 됐다.


LG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한화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3-5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1차전에서 8-2 완승을 거뒀던 LG는 2연승을 질주, 우승에 있어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제 LG는 하루 휴식 후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대전에서 한국시리즈 3, 4, 5차전을 치른다.


이날 LG가 7-5로 앞서고 있던 4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문보경이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터트리며 10-5로 도망갔다. 사실상 승부의 기운이 LG로 넘어간 순간이었다.


그리고 맞이한 7회말. LG의 공격. 여전히 점수는 5점 차. 한화가 투수를 주현상에서 윤산흠으로 교체했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중월 2루타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는 박동원. 이날 홈런이 앞서 1개 있던 박동원이었다. 그러나 LG 벤치는 냉철했다. 5점 차라는 리드를 안고 있었지만, 더욱더 확실하게 승리를 얻고자 했다. 박동원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한 것이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2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무사 2루 상황에서 LG 박동원이 희생 번트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화의 승운이 다한 것일까. 작전은 통했다. 한화가 스스로 무너졌다. 박동원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려던 한화 3루수 노시환이 1루로 송구한다는 게 그만 높게 향하며 뒤로 빠진 것이다. 공식 기록은 노시환의 송구 실책. 3루에 안착했던 오지환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점수는 11-5, 6점 차가 됐다.


계속된 무사 1루 기회. 6점 차. 다음 타자는 구본혁. 그런데 여기서도 염 감독이 움직였다. 구본혁에게까지 희생번트를 지시한 것. 6점 차에서 7점 차로 만들어 더욱더 승기를 굳히겠다는 심산이었다. 냉철한 승부사 염경엽 감독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작전. 주자를 2루에 갖다 놓았다. 비록 결과적으로 후속 박해민이 1루 땅볼, 홍창기가 삼진으로 각각 물러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염경엽 감독의 승리를 향한 결연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던 '2연속' 희생번트 작전이었다.


승리 후 염 감독은 7회 2연속 희생번트 작전에 관해 "한국시리즈에서 6점 차였지만, 6점 차도 야구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라 생각했다. 상대 공격도 2차례 남아 있었다. 1점을 더 빼는 게 승리 점수라 생각해 번트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무사 2루 상황에서 LG 박동원의 희생번트를 포구한 한화 3루수 노시환이 악송구되며 타자 주자가 세이프되고 있다. 2루 주자는 악송구를 틈타 득점에 성공했다. /사진=뉴스1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노시환이 7회말 무사 2루 상황 LG 박동원의 희생번트 때 송구 실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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